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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놀이

밤리단길 아늑한 꽃집 아녹플라워 후회없는 내돈내산 후기

by 씽형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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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사랑스러운 조카의 세례식이 있는 날이라 축하의 꽃다발을 준비하고자 급하게 근처 꽃집을 검색해 보았다. 생각보다 밤리단길에는 꽃집이 조금 있는 편인데, 가장 가깝기도 하고 오며 가며 눈길이 가서 선택하게 된 이곳이다.

아녹플라워 anoc

▼영업시간
화 - 금 : 10:00 ~ 19:00
토  : 10:00 ~ 16:00
▼위치

 
풍산역 쪽과는 가깝진 않으나 핫해진 밤리단길과 그리 멀지 않은 살짝 옆 블록쯤 위치해 있다. 가끔 이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정성스레 꽃을 다듬고 계시는 사장님을 본 적이 있는데, 이제야 제대로 방문해 본다. 그리고 문득 가게 이름의 의미가 궁금하여 찾아보니, '아녹'은 아늑하다의 사투리 아녹하다 에서 나왔다고 한다.

외관

 

꽃을 주문했던 당일은 주적주적 비가 오는 날이어서 외관을 찍지 못했는데, 비가 오지 않은 날로 가게 정면 외관사진을 부탁드려서 올려본다. 5월의 달인만큼 비를 머금은 곱게 핀 카네이션들이 입구에서부터 급한 나의 발걸음을 여유롭게 하며 멈춰 세웠다.

내부

찾아갔을 때가 10시 30분 정도였고, 사장님께 11시 30분까지 미니 꽃다발 하나를 부탁드렸다. 사실 다른 꽃다발들을 만드느라 바쁘셔서 거절하실 법도 했는데, 감사하게 알겠다고 하시고, 진행해 주셨다.

가끔 꽃에 대한 생각을 해보면, 일찍 져버려서 조금 아쉽고 가격도 가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아녹플라워 내부를 들어가니 아담한 공간 속에도 싱그러운 꽃들이 가득해서 마치 정원 같았다. 입구 쪽엔 이미 포장이 끝난 이쁘게 단장한 꽃들도 준비되어 있었고, 가게 안쪽에는 누군가를 기쁘게 해 줄 꽃들도 항시대기 중이었다.

가게는 아담하지만, 내부에 있는 꽃들의 색상만큼은 그 어느 꽃집보다 수려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녹플라워의 꽃들의 색감이 유독 예뻐 보였고, 사장님의 꽃을 포장하시는 그 감각도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인스타를 들어가 보면 확실히 금손이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주소는 아래에 링크로 걸어두었다.)

꽃의 종류를 잘 몰라도 꽃들 속에 있으니 힐링이 되는 기분을 느꼈는지, 사장님께 "11시 반까지 부탁드려요~ 찾으러 올게요!" 하고 말한 뒤에도 나도 모르게 주변의 꽃을 구경하며 한참을 서있었다. 그래서 문득 조금 시간텀을 두고 가게를 빠져나왔다.

가게를 나오기 직전에 사장님께 요즘 잘 나가는 꽃이 무엇인지 여쭤봤다. 작약, 장미, 리시안셔스, 스토크, 튤립, 거베라 정도 말씀해 주셨는데, 이뻐서 잘 나가겠지만 꽃말이 궁금해서 각 꽃들의 꽃말을 한번 찾아봤다.

잘나가는 꽃들의 꽃말

작약은 '수줍음', '부끄러움', 그리고 '화려한 아름다움'을 의미하며, 특히 결혼식이나 중요한 행사에 자주 사용된다고 한다. 장미는 꽃의 색상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보편적인 빨간색 장미는 '열정적인 사랑', '존경', '용기'를 상징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전할 때 많이 찾는다. 리시안셔스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고상함', '행복한 인생'을 의미하며, 스토크는 '영원한 아름다움', '행복'을 뜻해서 행복을 전달하는 의미로 많이 사용하는 듯하다. 튤립 또한 색상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빨간색은 '진심 어린 사랑', '선언'을, 노란색은 '햇살', '행복한 생각'을 의미한다. 마지막 거베라의 꽃말은 '미소', '비밀의  고백'을 의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한다.개인적으로 필자는 요즘 긍정적 에너지에 꽂혀있기 때문에 거베라의 꽃말이 가장 와닿았다. 무튼, 볼일을 보다가 50분 정도가 흐른 뒤 꽃을 찾으러 가게에 다시 찾아왔다.

미니꽃다발

안목이 부족한 필자는 사장님들이 별로 안 좋아할 멘트인 "그냥 이쁘게 해 주세요."라는 말만 남겨두었는데, 생각보다 정말 너무 이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은은한 듯 포인트가 있는 색상의 조합, 전체적인 꽃의 구성까지 다 마음에 들었다. 가격도 이 정도면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걸 받을 조카는 아직 돌도 안되어서 전혀 모르겠지만, 나중에 이 글을 본다면 기억하길 바란다.^^

가격표

가격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네이버에 기재된 가격을 적어보았다. 필자는 꽃다발 미니 3만 원으로 준비하였다. 만약 특별한 주문사항이 있다면, 가게에 연락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아녹플라워에서는 소수정예로 클래스도 하시기도하고, 수제로 만드는 것도 하신다고 하시니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아녹플라워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anoc.kr/

 
 
 

 
동네 꽃집의 평화로움과 정겨움, 사장님의 친절함, 그리고 이쁘게 꽃을 만드시는 사장님의 금손까지 필자의 기준에서는 너무나 만족했던 꽃집이었다. 밤리단길에서 데이트할 때 꽃이 필요하시거나 중요한 행사 및 기념에 꽃다발이 필요하시다면, 아녹플라워 꼭 한번 고려해 보심을 추천드린다. 꽃다발 보신 분들이 너무 이쁘다 해주셔서 기분 좋았던 내돈내산 후기를 마친다.


꽃다발을 들고갈 밤리단길 근처 맛집이나 카페를 찾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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