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괜히 4.9점이 아닌 타코집, 회기역 코타 소개팅으로도 굿 내돈내산 후기

씽형 2024. 6. 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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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가보게 된 회기라는 동네. 과거 대학교 시절 외대에 대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딱 한번 왔던 거 같긴 한데, 너무 오랜만이라 하나도 기억나질 않았다.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담백하게 먹을 어딘가를 찾다가 발견하게 된 이곳이다.

코타 KOTA

영업시간
화 - 금 : 11:30 ~ 21:30 ( B.T 15:00-17:00 / L.O 14:10, 20:40 )

토 - 일 : 11:00 ~ 21:30 ( B.T 15:00-17:00 / L.O 14:10, 20:40 )

정기휴일 : 월요일

▼위치

회기역 1번 출구에서 쭉 한 10분쯤 걷다가 골목길로 살짝 들어가면 나오는 건물의 2층이다. 비가와서 날이 좀 어두워서 그런지 살짝 지나쳤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헷갈릴 수도 있으니 외관을 잘 보고 가시면 좋겠다.

외관

선인장 이미지가 눈에 들어오는 KOTA라는 간판과 함께 올라가지 않아도 어떤걸 파는지 알려주는 메뉴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메뉴판에 그림이 있는게 정말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2층 올라가는길 & 웨이팅시스템

2층으로 올라오면, 코타웨이팅이라는 문구와 함께 입구가 있는데, 우리가 올라갈 당시에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었다. 차근차근 읽어보니 코타에서는 예약은 안 받음, 웨이팅은 직원에게 말해야 함, 모든 일행이 와야 함 3가지 원칙을 가지고 운영하셨다. 그래서 필자 또한 내부로 들어가 직원분께 말씀드렸다. 근데, 필자가 말하고 오니, 갑자기 기다리시던 커플이 "말 안 했다.."라고 말하며 서둘러 직원분께 말하러 갔다가 그냥 발길을 돌리셨다. 결국, 우리가 먼저 들어오게 되었다. 뜻밖에 럭키비키랄까.

내부

생각보다 내부의 분위기가 날씨와 찰떡궁합인냥 그윽하면서도 모던했다. 약간 어둑한듯한 분위기가 바에서 느낄 수 있는 무드랄까. 하지만 일반바보다는 조금은 경쾌한 느낌이었다. 내부의 크기는 아담했지만, 그렇다고 비좁은 느낌은 아니었다. 각 자리마다 가방을 놓을 수 있는 바구니도 있다.

바 자리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바자리도 있는데, 만약 근처 산다면, 힐링할 겸 가끔 와서 한잔씩 하고 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메뉴판

메뉴판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 너무 맛깔스럽게 잘 그려져 있어서, 퀘사디아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우리 일행은 성인 2명으로 코타시그니처화이타를 시켰다. 맥주도 조금 끌렸지만 제로콜라를 마시기로 했다.비록 창가 자리는 아니었지만, 큰 창 밖으로 주적주적 내리는 비가 너무 좋았다. 우리 일행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기본상차림

기본상차림이랄 게 사실 따로 있지는 않았고, 콜라가 시원한 얼음잔에 나와서 바로 콸콸콸 쏟아부어 버렸다. 문득 소개팅하기에도 괜찮은 곳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창가에 나열된 다육이, 선인장을 보며 감성에 잠기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식물에 자꾸 감정이 이입이 된다. 그렇게 적당히 이입이 될 무렵 음식이 나왔다.

코타시그니처화이타

화이타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비주얼도 끝장났다. 그을린 듯 불맛이 날 것 같은 새우와 눈으로만 봐도 부드러우면서 촉촉할 것 같은 미디엄 약레어로 구워진 소고기, 그리고 탱글탱글하고 먹기 쉽게 나온 닭고기까지 알차고 푸짐하게 등장한 화이타였다. 무엇을 싸 먹어도 맛있을 수밖에 없는 조합이었다.

따뜻한 치즈를 찍어먹으니 짭조름하면서도 꾸덕한 치즈가 입안 가득 채워졌다. 엄청 듬뿍 찍어먹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느끼하지도 않았다. 그 밖에도 사워소스, 칠리소스 그리고 필자가 좋아하는 다져진 양파까지 조합해서 먹으니 딱 담백하게 맛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하다. 거기에 콜라까지 완벽한 금상첨화였다.

해쉬브라운도 감자의 결이 느껴지면서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갓 나온듯한 진가를 느끼게 해 줬다. 또띠아 한 장 한 장에 이것도 싸보고, 저것도 싸보고, 정말 야무지게 먹었다. 저녁이 되니 넓은 창으로 보이는 밖의 모습이 하루를 무르익게 하는 무드도 꽤나 좋았다.

화이타 하나만 시켰을 때는 부족하면 어쩌지 했지만, 막상 다 먹으니 배도 충분히 찼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힐링도 되고 기분도 좋았다. 타코를 좋아하시거나 아늑한 듯 무르익는 분위기에서 담백한 타코요리를 맛보고 싶으신 분들께 회기역 코타 강력하게 추천드린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 잘 어울릴 것 같은 회기역 코타,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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