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달콤새콤 닭무침 서순라길 와룡동닭매운탕 내돈내산 후기

씽형 2024. 6. 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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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요즘 우리는 사람 많은 서순라길을 갔다. 걷기만 해도 바람이 솔솔 불어 기분이 좋아질 무렵이었지만, 사람이 정말 너무 많았다. 배가 고파질 시간이라 무엇을 먹을지 고민을 했지만 서순라길의 모든 가게에 사람이 가득 차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한바뀌 쭉 걸으면서 돌아다녀 봤는데, 눈에 띄었던 이곳이다.

와룡동닭매운탕

영업시간
월 - 금 : 11:00 ~ 22:00 (B.T  15:00 - 17:00 / L.O 21:30 )

토 - 일 : 12:00 ~ 22:00 (L.O 21:30 )

▼위치

평범한 빌라 아래 뜨끈한 닭매운탕이라니,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기엔 충분했다. 밖에 자리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밖은 자리가 가득 차있었다. 서순라길 거의 끝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아직 사람이 다 안 온듯했다.

외관

필자가 좋아하는 필기체 느낌의 멋진 간판이 마음에 들었다. 와룡이라고 하면, 괜스레 삼국지의 와룡봉추가 생각이 나서 더 역사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와룡동닭매운탕은 문이 옆으로 밀고 닫고 가 가능해서 전체적으로 오픈되어 있었다.

내부

적당히 넓은 내부와 테이블 배치, 깔끔한 식당의 모습이었다. 내부에도 사람이 많아서 우리가 잘 찾아왔구나 싶었다. 날씨가 좋으니 식당에 앉아만 있어도 편안함을 느끼는 요즘이다. 주변을 좀 둘러보니, 메뉴들의 사진도 보였고, 와룡동닭매운탕 설명(?)도 적혀있었다.

최고급 식재료의 사용이라니 어디선가 들었던 말 중에 재료가 고급이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고 했는데, 기대가 많이 높아져 버렸다. 우리는 어떤 메뉴를 고를지 메뉴판을 보았다.

메뉴판

성인 2인이었던 필자일행은 닭매운탕 소자를 하나 시켰다. 근데 문득 매운탕의 의미가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는 닭볶음탕이나 닭볶음탕이라고 할 텐데 말이다. 궁금해진 필자는 챗gpt를 찾아보았다.

닭도리탕과 닭매운탕의 차이

닭도리탕닭매운탕둘 다 닭고기를 주재료로 한 매운 요리이지만, 몇 가지 차이가 있다고 했다.
먼저 조리방법, 닭도리탕은 닭고기를 감자, 당근, 양파 등과 함께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등의 양념을 넣고 졸이는 요리이다. 물을 적게 넣어 걸쭉한 국물 상태로 조리되며, 찜과 비슷한 형태이다. 그러나, 닭매운탕은  닭고기를 무, 콩나물, 두부 등과 함께 매운 양념을 넣고 끓이는 국물 요리로, 물을 많이 넣어 국물 요리가 되며, 매운탕의 형식을 따른다고 한다. 물론 그렇게 만들어진 각각의 맛이나 식감 또한 차이가 있는데, 닭도리탕은 비교적 진한 양념이 닭고기와 채소에 잘 배어 들어가 있어 국물이 걸쭉하고 풍미가 강하고, 닭매운탕은 국물이 많은 형태로, 국물 자체가 매운맛을 내며 다소 시원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와룡동닭매운탕 맛있게 먹는 법

상기 화면에서 보이는 방법으로 먹으면 닭매운탕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다른 닭도리탕의 먹는 방법과 비슷한 거 같기도 하다.

기본상차림

삼삼한 어묵과 콩나물, 그리고 김치, 깍두기까지 심플하고 딱 핵심적인 메뉴들이 반찬으로 포진되어 있다. 반찬이 많으면 물론 좋지만, 먹을 것만 딱 있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닭무침

추가로 시킬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시켰는데, 매운탕을 시키니 맛보기로 주셨다. 맛보기 메뉴에 포함되어 있는 듯하다. 근데 이 닭무침이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신선한 야채들과 함께 새콤달콤하게 버무려진 닭무침이었는데, 어떻게 생각해 보면, 닭매운탕보다 닭무침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야금야금 닭무침을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닭매운탕이 나왔다.

닭매운탕(소)

방금 막 씻어서 수컹수컹 썰어서 넣은 것 같은 야채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는 바로 강불로 닭매운탕을 달구었다. 생각보다는 매콤한 향은 나지 않았지만 일단 다시 한번 맛있게 먹는 방법을 읽어보았다. 중간에 생각보다 팔팔 끓지 않아서 왜 그런가 보니 가스가 다 떨어졌었다. 가스 간 후 우리의 매운탕의 잘 끓는 모습을 담아보았다.

매운탕이 팔팔 끓자 떡이 탕 안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필자는 마루타가 되어 먼저 먹어보기로 했다. 매일 느끼지만, 닭 한 마리, 닭도리탕, 닭매운탕에 있는 떡들은 어쩜 이리 말랑말랑거리는지 그런 떡이 따로 있나 싶을 정도였다.

필자가 먹느라 사진을 깜박하고 못 찍었는데, 떡까진 아주 좋았는데, 생각보다 닭매운탕의 맛은 필자의 입맛에는 애매했다. 일단 필자가 먹었을 때는 일행도 같이 느낄 정도로 짰다. 원래 닭도리탕이던, 닭매운탕이던 얼큰하거나 시원한 국물로 먹는 건데, 생각보다 좀 짰다. 속으로 이게 물고기가 들어간 것도 아닌데, 왜 짠가 싶기도 했다. 무튼, 그래서 육수를 추가해 달라고 해서 추가해 주셨다. 근데,, 처음보단 나았으나 그래도,, 좀 짰다. 처음엔 우리만 그렇게 느끼나 싶었지만, 우리의 옆테이블 커플도 짜다고 하시는 걸 보고, 짠 게 맞긴 하구나 싶었다.

칼국수

탱글탱글한 칼국수 면을 잘 넣은 뒤, 추가한 육수와 함께 팔팔 끓여 먹었다. 칼국수면은 우리가 아는 그 칼국수면으로 적당한 식감도 괜찮았고, 밀가루 냄새도 안 났던 것 같고, 양도 생각보다 많았다. 칼국수까지 먹으니 볶음밥은 먹지 못할 정도로 배가 불렀다.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으나, 국물이 좀 짜게 느껴지는 어느 순간부터 솔직히 좀 애매했다. 짠맛이 그 모든 걸 뒤덮은 것 같다. 술을 먹었다면, 무감각해졌을 수도 있겠으나 그날 술을 먹지 않은 필자 일행에게는 굿초이스 식당은 아니었다.
하지만, 외부 테라스에서 술과 함께 식사하시는 분들의  모습은 즐거워 보이셨다. 혹시나 서순라길에서 테라스에 앉아 힐링이 필요하시다면 한번쯤 고려해 보실 법하다. 이날만 국물이 짯기를 바란다.


서순라길 근처 다른 맛집이나 카페를 찾는다면 (※ 을지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블로그 내 검색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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