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카페

서순라길 밤에도 빛난 루프탑 카페 트마리 내돈내산 솔직후기

씽형 2024. 5. 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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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에서 1차를 한 뒤 못다 한 주저리를 나누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보던 중 요즘 그렇게 핫하다던 서순라길 야장을 가보기로 하였다. 그중 야장까진 아니어도 루프탑이 있는 이곳을 가보기로 했다.

트마리

영업시간
매일 12:00 ~ 23:00

▼위치


날씨도 좋고 서순라길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야장을 하며 즐기고 있었다. 서순라길의 메인 도로를 걷다가 보면 작은 골목길이 나오는데 거기에 있던 작은 카페 트마리였다.

외관

저녁이라서 그런지 나무에 걸려있는 반짝이는 조명이 약간은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은은한 트마리가 종로 3가의 예스러우면서도 고상하면서도 정겨운 그런 복합적인 분위기가 났다.

내부

전반적으로는 아담하지만 아담한 만큼이나 따뜻한 느낌이 나는 내부였다. 중간중간 있는 식물이 장식으로써 역할을 아주 잘해주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층고가 꽤나 높길래 지인에게 물어보니,  트마리를 와봤었던 지인은 총 3층으로 되어있다고 했다.

층고를 좀 자세히 보니 2층이라고 해야 할지 복층이라고 해야할지 조금은 헷갈리지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얼핏 보이는 의자들이 있었다. 주문을 먼저 하고 탐험을 가보기로 했다.

메뉴판

커피부터 와인과 맥주 그리고 플래터까지 단순 카페라고 하기엔 상당히 다양한 메뉴였다. 싼 맛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 필자는 단순한 아메리카노는 없고 조금 값이 나가는 드립커피만 있는 것을 보고 조금은 아쉬웠다. 서순라길의 자리값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산미 있는 게 8천 원 이라니. 그래도 결국 필자는 커알못이기도하고 아무거나 다 잘 먹기 때문에 산미 있는 향긋해 드립커피를 시켜보았다. 

맛있어 보이는 트마리 디저트도 있었으나, 저녁으로 상당한 양을 먹고 온 필자일행은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물론 만약 시켰다면 잘 먹었을 것이다.

화장실 가는 쪽에 있는 자개장무늬로 꾸며진 멋스러운 거울이 있는데, 여기가 트마리의 포토존인지 많은 분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고 지나가셨다. 우리 일행은 그 바로 앞에 앉았는데, 본의 아니게 찍고 들어가셔서 다시 나와서 찍는 분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주문을 한 뒤 2층이 궁금해 아까 사진처럼 카운터 옆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 보았다.

2층 (복층)

일단 올라가는 계단이 상당히 좁고 일 차선이기 때문에 내려오시는 분과 올라오시는 분의 원만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2층으로 올라오니 이건 2층이라고 하기보단 복층이라고 하는 게 맞았다.

복층에는 한 2팀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앉아계신 분들은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거리기도 하고, 저 사다리를 통해 루프탑으로 나가면 더 좋고 이쁜 자리가 있기 때문이었다. 

루프탑

밖으로 나오자마자 "우와~"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여기가 분명 트마리의 뷰포인트이자 메인임이 확실했다. 생각보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루프탑이 주는 여유로움과 상쾌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산장 옥상에 놀러 와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났다.

서순라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도 있고,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쇼파(?) 같은 편한 의자에 앉아서 친구나 연인과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었다. 담 너머로 보이는 나무들도 더 멋스럽고 풍성하게 다가왔다. 올라오는 길이 조금은 험난하지만 이 맛에 다들 트마리 하는구나를 느끼며 커피가 나왔을 우리의 자리로 되돌아갔다.

우리의 메뉴

필자의 드립커피 향긋해는 말 그대로 향긋하긴 했다. 말린 곶감도 오물조물 먹으니 적당히 달달한 게 맛있었다. 

 

트마리는 루프탑을 가면 베스트겠지만, 필자의 일행이 갔을 때는 만석이라 자리가 없기도 했고, 1층에 앉아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유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카페였다. 가격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자리값이라고 생각하면 납득할만하였다. 일 년에 한 번 찾아오는 계절, 요즘 상당히 급부상한 서순라길, 한 번쯤 트마리에서 향긋하고 안락한 시간을 보내보시는 것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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