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카페

송리단길 뷰클런즈 최고였던 단독주택 카페 후기

씽형 2024. 4. 2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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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점심을 먹고 봄날 벚꽃을 보며 석촌호수 한 바퀴를 친구와 걸었다.
다리도 슬슬 아플 무렵 카페를 찾아보았는데, 호수 사이드에 있는 카페는 이미 만석이었다.
어디를 가야 하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던 무렵 송리단길 속 우연히 발견한 너무 좋았던 이곳.

뷰클런즈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L.O 21:20)
▼위치

 
석촌호수부터 송리단길의 이곳저곳을 대화하면서 돌아다니니, 거리가 감이 안 왔었는데, 지도로 보니 꽤나 먼 거리를 걸어왔음을 느꼈다. 뷰클런즈 앞에는 작은 놀이터가 있는데, 시끌벅적한 아이들이 목소리 때문인지 평화롭다고 느꼈다.

외관

정말 딱 카페를 마주 하였을 때, 너무너무 이쁘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약간 고즈넉한 성의 느낌이 나면서도 고급스럽고 견고함이 인상 깊었다. 또한, 큼지막한 통창 덕분에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까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홍보효과까지 완벽한 외관이라 생각했다. 날씨가 좋아서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 야외 의자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연인까지 보기 좋은 풍경도 좋은 카페라 생각이 들게끔 한몫했다.

이곳도 처음엔 단독주택이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나 멋있는 카페가 되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함께 간 지인은 이미 들어간지도 모른 체 외관에서부터 열심히 사진을 찍었던 필자였다.

그리고 중간중간 마음에 와닿는 문구들이 적혀있는데, 사람들이 괜히 힐링카페라고 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곳곳에 쓰인 문구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를 사진 찍어보았다. 어느덧 나이가 들어가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겨를도 없이 조금은 건조한 세상 속에 사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1층 내부

석회느낌의 외관과는 다르게, 우드톤으로 따뜻하면서도 견고하고 편안하다는 심적 안정감을 주는 인테리어였다. 1층 한가운데에 있는 화분이 필자의 스타일이었다. 마치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 한그루 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외국인 분들도 멋진 카페를 알아보셨는지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4시쯤이었는데, 이미 거의 만석이었던 카페였다. 조금만 늦었다면 앉지 못한 채 서성였을 내 모습이 훤하였다. 자리를 잡은 우리 일행은 구경하더라도 일단 주문을 해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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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필자의 일행은 아이스아메리카노, 스웨덴 스윗라떼 그리고 스웨덴 티라미수케이크까지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스웨덴 세트를 주문했다고 할 수 있겠다. 카페의 커피부터 디저트, 그리고 굿즈와 분위기 모두 스웨덴을 모토로 해서 그런지 '스웨덴' 단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스웨덴 스윗라떼가 7,200원이라니, 필자에게는 조금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주문이 약간 밀려 주문한 뒤 가게를 더 돌아보았는데, 

시음을 해볼 수 있는 스웨덴 콜드브루를 시작으로, 원두와 다양한 굿즈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구석구석 구경을 마치고, 외부에서 사진 찍을 때 발견한 2층이 문득 궁금하여 가보기로 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계단이 있는데, 은근히 계단폭이 좁아서 무서웠다. 그리고 2층은 노키드존이다.

2층 내부

비슷하면서도 다른 뭐랄까 조용해야만 할 것 같은 공간이 나온다. 실제로 다들 조용조용하게 대화를 하고 계셨다. 가운데를 아무도 안 앉고 계셔서 앉을 수 있는 건가 없는 건가를 조금 고민했던 것 같다.

2층에는 방이 3군데가 있었고, 그중 한 방은 조금 특별했다.

'PAUSE' 필자에게도 많이 필요했던 단어인 것 같다. 천에 적힌 대로 너무 애쓰다 보면 나를 잃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렇게 뷰클런즈 2층에서 카페에 와서 느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감정을 느끼고 돌아섰다.
그러니 시원한 창문도 보였고, 그 창으로 바라본 밖도 꽤나 흥미로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혼자서 열심히 2층 투어를 마치고 다시 내려오니 지인은 이미 자리도 더 좋은 자리로 옮기고, 우리가 주문했던 메뉴까지 받아놔 주었다. 

맛이 없을 수가 없어 보이는 스웨덴 티라미수 케이크와 필자의 원픽 아메리카노.
커알못이라 감히 맛을 평가할 수 없지만, 너무 좋았음은 확실했다. 좋다는 감정을 분위기가 주었는지, 뷰클런즈 내에 있는 문구들이 주었는지, 커피맛이 주었는지 아님 디저트가 주었는지 알 수 없지만 모든 게 어우러진 게 아니었을까.

썰고 눕혀놓은 티라미수 케이크가 맛도 좋았지만, 위에 적당한 농도의 아주 달거나 느끼하지만은 않은 소스에  데코를 감각적으로 해서 비주얼까지도 아주 만족스러웠던 케이크였다. 
우연히 들어오게 된 뷰클런즈 덕분에 지인과 좋은 분위기에서 맛있는 커피와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힐링했다.
만약 송리단길을 올일이 있다면, 뷰클런즈라는 카페는 생각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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