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카페

왕십리역 어질인 따뜻함을 담은 디저트도 맛있는 카페 내돈내산 후기

씽형 2024. 5. 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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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과의 약속 시간이 잠시 떠서 어디에 있으면 좋을까를 생각하다가 황급히 왕십리에 있는 카페를 검색했는데, 필자가 나가는 출입구  왕십리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한 카페를 발견했다. 겉모습만 봤을 때는 이게 카페인가 싶었지만, 내부의 느낌은 따뜻 담백했던 이곳.

어질인

영업시간
매일 09:00 ~ 23:00

▼위치


한문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한문을 좋아하는 필자다. 카페의 이름치고는 너무 근본적인 문자였지만, 그 이름이 의미하고자 하는 바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들어가는 외관의 감성도 많이 꾸며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라 좋았다. 지금 다시 보니 매일 9시부터 23시까지 영업하는 아주 워커홀릭 카페다.

외관

카페이름이 바뀐 걸까. 표지판에는 아리가또 커피라고 되어있긴 했다. 처음엔 영어로 쓰인 어질인(AUJILIN) 인줄 알았다. 이쁜 화장실타일 같은 바닥도 뭔가 마음에 든다.

내부

주문하는곳

내부로 들어가면 꽤나 이쁘고 따뜻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다. 입구에 들어서는걸 기준으로 왼쪽에는 주문하는 곳, 가운데는 계단, 오른쪽에는 앉는 공간이 있다.

입구정면에서 보이는 계단

계단은 좋은데 아래 앉으신 분들이 뚫린 틈사이로 먼지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은 되었다.
일단 1층 오른쪽 맨 끝에 빈자리가 있어서 딱 앉았다.

필자가 앉은 시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러 갔다. 전체적으로 정갈하고 담백하게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문득 중간중간 식물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필자가 식물을 좋아해서 그렇긴 하다.

메뉴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지만, 메뉴판에는 상세하게 설명이 적힌 다른 음료들도 많이 있었다. 얼죽아가 아니었다면 분명 다른 걸 먹어봤을 것 같다. 점심을 아직 먹지 않은 필자는 오랜만에 디저트도 먹어볼까 하여 구경했다.

생각보다 먹음직스러운 디저트 종류가 너무 많았다. 케이크부터 시작해서 스콘에 휘낭시에에 까눌레에 종류별로 먹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진짜 실제로 보면 더더 먹음직스럽고 아주 맛깔스럽다.

그 와중에 가장 눈에 들어왔던 딸기케이크과 스콘 중 무엇을 할지 그 짧은 순간에 인셉션에 빠진것 마냥 고민했지만, 결국은 스콘을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사실 스콘자체도 먹고싶긴 했지만, 딸기케익 대안으로 딸기잼을 먹고싶었다. 접어서 짜서 나오는 딸기쨈 맛을 맛보고 싶었달까. 모두 아시리라 믿는다. 그리고 다시 사진을 찍으러 움직였다.

어질인 2층

2층은 뷰도 나쁘지 않았고, 1층보다는 좀 더 넓어서 좋았다. 자리 마다마다 간격이 조금은 좁아 보이는 공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편안한 느낌과 견고해 보이는 가구가 좋아 보였다.

중간중간 부드러운 느낌의 조명도 좋았고, 칸막이용으로 사용하는 천을 활용해서 그런지 더 분위기가 있어 보이기도 했다. 2층이나 되긴 하지만, 생각보다는 엄청 크지 않긴 한듯하다. 내가 자리를 지키는 동안에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그냥 돌아갔다. 그렇게 생각하면 필자는 아주 운이 좋았다. 어느덧 울리는 나의 진동벨.

스콘 아이스아메리카노

진열된 걸 봤을 때보다 뭔가 두툼하고 커 보이는 스콘이었다. 일행을 만나면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가야 할 것 같은데 배가 부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스콘 & 딸기잼

생각보다 스콘이 푸짐했다. 딸기잼도 넉넉했다. 필자는 감자튀김 먹을 때 케첩을 진짜 많이 먹는 편이기 때문에, 딸기쩀도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딱 좋았다. 

스콘 내부의 식감도 퍽퍽과 부드러움 사이여서 적절했고, 겉은 약간 소보루 느낌의 바삭함으로 필자기준에는 만족할만한 맛있는 스콘이었다.

왕십리역 바로 앞에 있는 어질인 카페는 은은하게 보이는 외부의 모습과 너무 좋았던 날씨가 마음을 살랑살랑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달달한 딸기잼을 곁들인 스콘과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있고, 일상을 나누는 사람들의 대화소리가 들리는 카페 어질인, 너무 만족스러웠다.
왕십리에 따뜻하면서 편안한 카페를 찾으신다면 이곳도 눈여겨 봐주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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