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카페

혜화 서화커피 아늑했던 한옥카페 내돈내산 후기

씽형 2024. 5. 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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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은 후 카페를 갈지 한잔 더 할지를 고민하다가 카페를 가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카페를 찾아봤고, 영업시간이 길면서도 이쁜 카페를 위주로 찾아보았다. 그렇게 필자의 레이더망에 걸린 이곳이었다.

서화커피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위치


지도로 봤을때 골목골목을 거쳐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생각보다 찾기 어렵지는 않았다. 밤이 된 시간의 골목길이라 그런지 더 아늑하면서도 분위기가 있어 보였다.

외관

정겨운 분위기의 한옥인테리어로 꾸며진 서화커피였는데, 한옥을 좋아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메뉴를 먹기 전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입구를 통과할 때 왠지 모르게 이리오너라를 해야 할 것만 같았다.

내부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방이 하나 있고, 이방을 지나 들어가면 작지만 운치있는 마당이 나왔다. 과거에는 이런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나이가 들고나니 마당을 가꾸려면 노력이 필요한 걸 알기에 아파트가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필자일행이 갔을 때는 가게 내부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기도 했고, 날씨도 선선하니 좋아서 문지방에 걸터앉아서 커피를 마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아담하지만 이쁜 마당을 지나 들어가면 메인으로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한옥의 느낌이 확장된 예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가게 안의 분위기였다. 중간중간 벽화가 걸려있어서 더 고상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공간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자리 사이마다 간격이 있는 편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조금은 특별했던 소품들이 커피만 마시려던 나를 중간중간 집중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일단 주문을 하기로 했다.

서화커피메뉴판

필자의 일행은 얼죽아라서 메뉴는 정해져 있긴 했지만,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은 것들이 꽤나 있긴 했었다. 파운드케이크도 맛있어 보였고, 요즘 유행하는 양갱도 달달하니 맛있을 것만 같았다.

너무 정갈하고 맛스럽게 진열되어서 자체 홍보 중인 디저트들이었다. 그렇게 필자일행은 아아 두 잔을 시킨 뒤 작은 마당에 나와 처마에 걸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근데 마침 입구 쪽 작은방에 있는 분들이 나왔고 우리가 쏙 들어갔다.

서화커피작은방

4인이 앉을 수 있는 작고 아담한 방이었다. 이 방에는 조금 특별한 손님도 함께 있었는데, 바로 고양이였다. 인절미라는 이름의 고양이도 여기서 살고 있었나 보다. 생각해 보니 인절미 입장에선 매일 다른 이방인들이 자기 집에서 머물다 간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절미씨는 출장을 가셨는지 보이지 않았고, 우리는 주인이 자리를 비워준 덕분에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눌 수 있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우리 메뉴가 나와서 들고 왔는데, 접시도 컵도 전체적인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뻤다. 아주 어렸을 때 할머니댁에서 많이 봐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필자는 이런 예스러운 디자인과 소품들이 좋았다.

꽤나 늦은 시간까지 즐겁게 대화도 하고, 빗소리가 들리는 조용한 방 안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서화커피였다. 예스러움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정겨움까지 물씸 느껴졌던 대학로 시화커피에서 낙낙한 여유를 느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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