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긴급점검 이후 찾아가본 명동 홍콩반점 내돈내산 후기

씽형 2024. 6. 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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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서 일하는 친구를 오랜만에 아주 갑자기 급번개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던 중 어제 백종원 대표님께서 홍콩반점을 긴급점검하는 영상을 봤다던 지인이었다. 과연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올 명동의 홍콩반점은 어떨지 우리도 발걸음을 재촉했다.

홍콩반점0410

KOREA HONG KONG BANJUM (MYEONG DONG)

영업시간
매일 : 11:30 ~ 21:00

▼위치

명동에 다양한 맛집이 있지만, 어느덧 을지로 근무 6개월 차인 필자도 홍콩반점은 처음이었다. 주변에는 명동교자도 있고, 하동관도 그리고 명동돈까스도 있다. 명동거리 거의 한가운데 2층에 있는 홍콩반점이었다.

외관

유가네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빨간 간판 때문인지 쉽게 눈에 들어왔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30분이 되자마자 사무실에서 나온 필자였지만, 계단까지 웨이팅이 있었다.

2층 올라가는 계단

꽤나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는데, 확실히 명동이라 그런지 중국말, 일본말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문득 느낀 건데 명동이 다시 많이 살아난듯했다. 점심에 명동거리를 걸으면 관광객분들이 정말 많다. 무튼, 제복 입으신 분들에게 할인도 해주고, 입간판으로나마 백종원 대표님의 미소도 한번 보고,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수 있도록 메뉴도 볼 수 있다.

내부

우리가 3번째 인가 그랬는데, 앞에 계신 분들이 다 3인 이상이셔서 좀 더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다. 안내받는 동시에 선결제를 하는데, 필자의 일행은 고기짬뽕, 짜장면, 탕수육(소) 이렇게 시켰다.

홍콩반점 탕수육 4대 원칙

사실 필자는 홍콩반점을 정말 오랜만에 먹는데, 처음 홍콩반점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고 감동받았던 기억이 난다. 찹쌀 탕수육이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이리도 바삭하고 부드러울 수 있는지 필자가 기존에 생각했던 탕수육의 기준을 높여 놓은 홍콩반점이다.

메뉴판

필자의 일행은 이미 주문을 하였지만, 벽에 붙은 메뉴판과 책상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혹시 참고하실 분들을 위하여 올려놓는다. 개인적으로 멘보샤도 한번 먹어보고 싶긴 하다. 이제 날도 더워지니 냉짬뽕도 맛있을 것 같다.

셀프바

흔히 먹는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춘장은 필요한 만큼 먹을 수 있다. 앞접시도 필요하다면 편하게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내년 결혼 앞두고 있는 친구의 결혼이야기부터 직장에 대한 생각까지. 그리고 명동 홍콩반점이 꽤 넓은 편인 거 같은데 왜 가득 찼나 했더니, 단체 관광객손님이 있으셔서 그랬다. 느낌상 일본인 학생들이 단체로 수학여행 같은 걸 온 분위기였다. 그러던 중 우리의 메뉴가 나왔다.

탕수육(소)

가장 먼저 나온 건 역시 탕수육이다. 홍콩반점 탕수육에는 선택지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필자는 거의 부먹이기 때문에 만족하며 먹었다. 역시 비주얼 죽지 않았고, 가격대비 양도 많아서 가성비로도 좋았다. 무엇보다 갓 나온 탕수육은 겉바속촉 그 자체였고, 은은하게 달달하면서도 뭉치지 않아서 식감에 영향을 안 미치는 소스도 역시 너무 좋았다. 사실 필자는 홍콩반점의 탕수육을 먹고 실망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짜장면

지인의 메뉴였던 짜장면이다. 고기짜장면을 시키라 고했더니, 일반짜장면의 맛을 보고 싶다고 했다. 윤기가 촤르르 흐르는 비주얼이 맛깔나게 보였다. 필자도 딱 한입 바꿔서 먹어보았는데, 필자의 기준에서는 무난한 짜장면의 맛이었다. 그래도 면이 뭉쳐있지 않고, 소스도 짜지 않았다. 한입 먹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고기짬뽕

필자의 메뉴였던 고기짬뽕이다. 처음 보고 이게 뭔가 싶었다. 이번 긴급점검 영상에서 이슈가 되었던 저 기다란 돼지고기가 산처럼 수북이 쌓여있었다. 긴급점검 때문인지 명동클래스는 원래 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비주얼 하나는 따봉이었다. 곱빼기를 시킨 것도 아닌데 생각보다 면도 많았고, 오히려 국물이 조금 부족할 정도였다. 고기짬뽕이라 그런지 매콤하거나 알싸한 짬뽕의 맛보다는 은은하면서도 엄청 깊진 않아도 깊이 있는 맛이 느껴졌다. 짬뽕치곤 조금 심심한 맛이 없지 않아 있긴 했지만, 긴 고기들이 그 부족함을 채워줬다.

면을 먹어도 먹어도 고기가 항상 같이 끌려 올정도로 고기가 많았다. 마치 그물을 던졌는데, 그물 면 사이로 고기가 같이 딸려오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식감도 좋았고, 마냥 탄수화물을 먹는 느낌보단 단백질과 함께 먹는다는 아주 약간의 위로가 가능했다. 그렇게 든든하게 먹은 점검 후 홍콩반점 명동점이었다.
 홍콩반점을 엄청 자주가지 않기도 했고, 가끔 가도 실망한 적은 없던 필자였는데, 명동점 역시 필자 기준에서는 기대한 만큼의 맛을 보여준 홍콩반점이었다. 짜장면 값이 어느덧 6천 원이 넘어버린 요즘... 가끔 중국집이 당길 때 홍콩반점도 한번 고려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다른 메뉴도 다 좋았지만, 탕수육은 역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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