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깔끔하고 담백했던 점심 종로돈부리 내돈내산 후기

씽형 2024. 6. 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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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지만 마음만은 늘 새로운 지인과 함께 오늘은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담백하고 깔끔한 그러면서도 무겁지는 않은 무언가를 먹고 싶었다.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까진 아니지만 열심히 찾은 이곳이다.

종로돈부리

영업시간
월 - 금 : 11:00 ~ 21:30 (B.T 15:00- 17:00 / L.0 20:40)

토 : 11:00 ~ 20:30 (B.T 15:00- 17:00 / L.0 19:40)

일요일 정기휴무

▼위치

직장이 이 근처이기 때문에 종종 종각과 종로3가쪽으로 점심을 먹으러 오곤 하는데, 종로돈부리도 그 사이인 종로 2가 사거리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버뮤다 사각지대처럼 종각역과 종로3가역과 을지로3가역 그리고 을지로 입구역 거의 가운데에 있는 것 같다. 지나가다 보았을 때 사람이 항상 많았었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후다다닥 달려갔다.

외관

깔끔한 단독건물의 종로돈부리였다. 마치 일본에 아담한 맛집을 온듯한 느낌과 함께 아이보리의 외관은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주었다. 11시 30분이 되자마자 뛰어갔음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필자의 일행이 먼저 가서 줄을 서고 있어서 그래도 빠른 순서에 위치할 수 있었다.

외부메뉴판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미리 선택할 수 있도록, 외부에 메뉴판이 있다. 딱 오늘같이 담백하고 깔끔하게 먹기에 좋은 단품메뉴들이었다. 필자는 평소에도 히레카츠를 좋아하기에 히레카츠동을 지인의 경우, 믹스카츠동을 주문했다. 대기가 가까워지면 메뉴를 미리 물어봐서 준비해 주신다.

깔끔한 목재 입간판에 하얀 궁서체로 쓰인 가게 정보가 궁서체를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멋스럽게 느껴졌다. 순서를 안내해 주시는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그것 또한 좋았다.

내부

원산지표시판

우리는 1층 입구 쪽 2인석에 안내를 받았다. 1층은 상당히 아담하고 주방도 함께 있어서 자리가 많지 않았다. 몇 개의 바자리와 함께 2인석 2개 정도가 전부였다. 착석하니 기본 상세팅이 되어있었다.

기본세팅

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필자는 음식이 나오기 전 2층을 한번 올라가 보았다. 1층 끝에 쪽에 계단이 있는데, 거기로 올라가면 2층이 나온다.

2층

끝쪽에 올라가니,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아직 자리를 정리 중인지 기다리고 계시는 모습이었다. 계단을 올라가 보니 꽤나 넓은 듯한 자리에 사람들이 가득 차있었는데, 사진을.. 찍기가 조금 부담스러워서 살짝 찍고만 내려왔다. 다시 1층을 내려오니 메뉴가 하나두 개씩 나와있었다.

미소국과 기본찬

군더더기 없는 찬과 국이었다. 국은 은은하고 삼삼하니 속을 달래기 좋았고, 무말랭이 같은 단무지도 크기가 적당해서 먹기 좋았다. 메뉴들이 간이 세지 않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아직 메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어도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할 때 즈음 우리의 메인 메뉴가 나왔다.

믹스카츠동

먼저 지인의 메뉴인 믹스카츠동이었다. 큼지막한 새우튀김 한 마리가 꼬리를 그릇밖으로 내보내며 유혹하는 비주얼이다. 믹스카츠동은 숙성 등심(로스)과 새우(에비)가 한 마리 들어간 덮밥였는데, 지인의 등심과 필자의 히레를 하나씩 교환하여 먹어보았다. 두툼하고 겹겹이 쌓인 고기층에 은은히 베여있는 육즙이 좋았다.

히레가츠동

필자의 메뉴였던 히레카츠동은 사실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가쓰오부시 때문인지 막 엄청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살짝 걷어내니 등장한 큼지막한 히레카츠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은은하면서 살짝 달달한돈부리 소스에 중간중간 씹히는 가쓰오부시, 그리고 밥과 함께 크게 베어 먹는 부드러운 히레카츠까지 너무 완벽한 조합이었다.

우리가 먹는 와중에도 줄은 계속 길게 서있었지만, 줄 서는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적당히 배가 차면서도, 과하게 먹지 않아 기분 좋은 느낌이랄까.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먹고 싶을 때 오기 정말 좋은 가게인듯하다. 그리고 우리는 먹지 않았지만, 맥주도 파는데, 오전 업무의 스트레스를 날리고자 드시는 분들이 계셨다.^^ K직장인 분들 모두 파이팅이다. 적당히 든든히 담백하고 깔끔하게 먹고 싶은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하는 종로돈부리이다. 필자 또한 재방문의사가 가득하다.
우리는 배를 채우고, 간단히 커피를 든 채로 청계천으로 향했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있어서 괜스레 앞으로의 날이 조금 걱정스럽긴 했지만, 하루에 한 번 오는 점심시간, 종로돈부리와 청계천 덕분에 알차게 보내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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