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남산뷰가 아름다운 루프탑 약수역 맛집 우야재 내돈내산 후기

씽형 2024. 6. 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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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맑았던 하늘 조금은 더웠지만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주말이었다. 기분 좋은 저녁을 먹고 싶어 약수역 근처 먹을 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그렇게 발견한 뷰가 정말 좋은 테라스가 있는 이곳이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데이트나 소개팅 장소로도 아주 만점짜리가 아닐까 싶다.

우야재 루프탑

▼영업시간▼
매일 : 18:00 ~ 23:50 (L.0 22:50)

▼위치▼

우야재를 가기 전 들렸던 다산성곽도서관에서 한컷 찍어보았다. 정말 가팔랐던 오르막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래도 성곽을 따라 내려왔던 평화로운 길이 마음에 기분 좋은 힐링을 주었다.

그렇게 지도를 따라 우야재를 찾아보니, 가는 길이 살짝 애매한데, 약수역 8번 출구에서 나와서, 골목이랑 연결된 계단으로 내려와  빌라 주차장처럼 보이는 건물 입구로 들어오면 된다.

외관

위의 사진처럼 입간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오면 된다. 필자 일행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정말 칼같이 오픈시간에 맞춰서 들어갔다.

입구&내부

힙했던 7층 버튼이 있는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좌측 입구로 들어가면 되는데, 내부를 들어가니 평범한 듯 모던한 분위기 이면서도 자유로운 펍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가게 벽면에 빔을 쏘는데, 해변 영상을 틀어주셔서 괜스레 시원했던 거 같다. 그리고 우야재의 핵심은 바로 루프탑인데, 필자일행은 오픈런을 했음에도, 예약을 하지 않아서 루프탑 자리에 앉을 수 없었다. 비어있는 자리들을 보면서 너무 슬펐다. 루프탑이 너무 이쁘니 전화나 인스타로 반드시 예약하고 가시길 바란다!★ ★(인스타 링크↓ 참조)

https://www.instagram.com/wooyajae/

루프탑

남산뷰 부터 아파트 뷰까지 정면으로 큰 차도도 뚫려있어서 너무 좋았다. 내 루프탑 자리였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입구를 기준으로 정면과 좌측 테라스 자리가 있는데, 정면 자리는 뻥 뚫린 남산뷰와 약수 뷰가 보이는 루프탑이, 좌측은 뷰는 좀 애매하지만 마치 전원주택에 놀러 온 친구들과 오붓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준비되어 있다. 물론 내부 자체도 나쁘진 않다.

메뉴판

메뉴도 메뉴인데 술종류가 정말 많다. 필자 일행도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음식은 일단 수비드항정살과 참나물 무침 하나를 시켰고, 술은 전통주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던 매실원주를 시켰다. 매실이 소화에 좋기도 하고 필자가 매실을 아주 좋아한다.

매실원주와 기본과자

뭔가 할인된 가격에 매실주를 먹을 수 있다는 기쁨과 동시에, 기본으로 나오는 과자도 모두가 아는 그 쌀과자 맛이라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 비록 루프탑은 아니었지만,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대화소리와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힙한 음악소리가 섞이니 평화로운 펍의 분위기가 온전히 느껴졌다. 그렇게 매실주 한잔을 기울이며 대화하고 있는데 우리의 메뉴가 나왔다.

수비드 항정살과 참나물 무침

우선 비주얼이 참 맛깔스러웠다. 신선해 보이는 참나물과 함께 있으니 많이 먹어도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수비드 방식으로 삶아진 고기는  부드러우면서도 꽉찬 고기의 식감을 주었고, 새콤달콤한 참나물과 함께 먹는 조합은 예상했던 맛보다 훨씬 좋았다. 가격에 비해 양은 살짝 아쉬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한입 먹으면, 그 가격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공존했다.

매실원주를 기울이며, 음식에 매료되어 있었던 우리는 한 병을 더 시켰고, 한병 더 시킨 김에 안주도 하나를 더 먹기로 했다. 사실 수비드 항정살 만으로도 많이 부족하진 않았지만, 우야재의 음식솜씨에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통살새우 떡볶이를 시켜보았다.

통살새우 떡볶이

우야재의 모든 요리는 일단 비주얼이 대단한것 같다. 17,000원의 떡볶이였지만, 튀겨진 새우통살이 그대로 들어가져 있고, 먹다 보니 생각보다 양도 많았다. 우야재 요리 중 가성비가 제일 좋은 메뉴가 아닐까 싶다. 빨간 떡볶이와 로제떡볶이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빨간 떡볶이를 시켰고, 신라면 맵기보다는 살짝 덜 매운 정도였다.

떡볶이 속에 있는 당면도 찾아서 후루룩 먹어 치우고, 그릇은 평소 먹는 배떡이나 엽떡에 비하면 작았지만, 그 안은 정말 알차게 꽉 채워져 재료들이 들어가 있었다. 매실 한 병을 다시 해치울 때까지 열심히 먹었지만, 아주 조금 남겼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날이 저물고 있었다. 대화하고, 한잔하고, 맛있는 음식도 곁들이니 이보다 좋은 소확행은 없었다. 남은 매실원주를 해치운 뒤, 테라스를 한번 나가보았다. 야경이 너무 아름다웠던 루프탑을 가진 우야재였다. 다음에는 꼭 테라스 자리를 예약해서 와야겠다고 다짐하며 가게를 나왔다. 우야재에서 맛있는 음식, 즐거운 술, 그리고 장관이었던 루프탑 뷰로 한주의 고단함을 힐링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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