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장지역 원조마포소금구이 고기 맛은 좋았으나 내돈내산 솔직후기

씽형 2024. 4. 16. 00:54
반응형

초등학교때부터 알게된 아주 오랜 벗을 만나러 장지역까지 가게되었다.

강북권에사는 필자로서는 머나먼 여행이라고 볼수 있는데,

그렇게 멀리까지 가는만큼 맛있곳에서 먹고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찾고 찾던 중 고심끝에 찾아간 이곳.

원조마포소금구이 장지본점

영업시간

월-토 10:00 ~ 22:00 (L.O 01:00)

▼위치

 

네이버Ver.

https://naver.me/FSNiyTHS

 

원조마포소금구이 장지본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386 · 블로그리뷰 161

m.place.naver.com

 

장지역 1번출구에서 걸어서 10분쯤 가면 금방 찾아볼 수 있는 원조마포소금구이

아파트로 들어가는 골목길쯔음에 갑작스럽게 맛집이 등장했다.

7시 정도의 저녁피크타임. 북적북적한 사람들을 뚫고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러 들어갔다.

외부

 

웨이팅시스템 (캐치테이블 or  테이블링 등)이 존재하지 않으며,수기로 작성하는 종이 또한 없다.

이모님이 보시고 "삼촌은 3번째" 이런식으로 말씀해주시는데, 순서표가 없다보니

기다리는 사람입장에서 이모님이 내 얼굴을 잊어버리시지 않을까. 다른팀이 먼저 새치기를 하지 않을까 우려가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순서를 지키지 않고 다른팀 아저씨가 쥐도새도 모르게 들어가버려서

필자는 4번이 되었고, 이모님들은 정신이 없으셔서 어떠한 조치도 없고,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도 이렇게 된 상황이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죄송하다고는 하셨지만,

바로 잡거나 별다른 조치는 없으셨다. 그래서 먹기전부터 아주 기분이 별로였다.

 

편하게 술도 같이 먹는 가게의 분위기이다 보니, 한팀한팀 나가는게 쉽지않았다.

긴 기다림끝에 들어간

내부

마지막 나갈때 사진

전체적으로 레트로한 감성이 생각나는 살짝 전통방식이 살아있는 정겨운 식당이었다.

 

처음 들어갔을때의 바글바글함은 있었지만, 생각보다 대화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이미 기다리면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다 정해놓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살펴본

메뉴판

우리는 된장찌개 하나와 소금구이 2인으로 시작했다.

고기를 주문할때, 무언가를 추가적으로 시킬때, 묘하게도 한 3번 이상은 불러야 쳐다보신다.

그렇게 넓은 가게가 아닌데도 정말 정말.. 많이 불러야 보시거나, 자리에서 일어나야 보신다.

나름 맛집이라 온곳이었는데,,실망감이 쌓일 때 즈음 나온

기본상차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기본 반찬들이었다.

개인적으로 샐러드를 참 좋아하는데, 맛있었으나 더달라고 말씀드리기가 쉽지않았다.

 

깻잎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파릇파릇하고 싱싱한  상추와 새콤했던 상추파무침.

애착했던 샐러드와 적당히 익은 아삭한 맛도리 김치까지.

비록 번호표가 없고, 직원분들이 잘 못들으시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찾아오는데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다둥이 아빠인 친구의 사는 이야기와 아직 결혼도 못한 필자의 인생을 논하기도 전에 서둘러 준비해주셨던 고기와 숯불.

이때도 고기 굽는 집개가 나왔는데,,, 집게가 제대로 닦여있지 않아서 다시 새로운 걸 요청드렸다.

맛은 있겠지만, 안좋은 일을 연타석으로 겪다보니 마음이 쉽지 않았다. 무튼 마음을 다잡고 고기를 먹었다.

반응형

소금구이 2인분

 

고기가 묵직 한게 찰졌다. 갓 썰은 생고기에 소금을 촥촥 뿌려주시는데, 아주 탱글탱글하니

담백질이 가득가득 알차게 들어있을 것만 같았다.

 

숯불에 구워져서 그런지 소금간만 했을텐데도 묘하게 부드럽고 은은한 맛이 났다.

그리고 1인분에 200그람이라서 더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조금 태워먹기도 했지만, 입속으로 들어가니 맛만 좋았다.

한점두점 먹다보니 쥐도새도 모르게 나온

된장찌개

 

된장찌개 정말 인정이다. 호박이 잔뜩 들어가서 그런지 더 깊고 구수한 맛이 났다.

요즘 저렴하게 파는 밍밍한 찌개나 된장국이 아니었다.

필자는 할머니의 된장찌개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맛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간을 조금 세게 하셨던 할머니 된찌가 아주 잠깐 생각나게 했다.

 

문득 다른 고기의 맛도 보고싶어서 시킨

항정살과 갈매기살

 

일단 먹음직 스럽게 큼지막하게 썰어주시는 것이 장지역 원조마포소금구이 만의 매력인듯했다.

신선하고 탱글했던 갈매기 살과 윤기가 살아있고 먹기도 전에 부드러움이 느껴졌던 항정살.

 

소금구이는 필자가 구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친구가 구워주었는데,

역시 다둥이 아빠 사랑받는 남편의 힘인가. 노릇노릇 잘 구워주었다.

기본적으로 큼직큼직 하니 먹음직스러웠다. 역시 갈매기살과 항정살도 우릴 실망시키지 않았다.

필자는 또 마지막 고기를 항상 냉면이랑 먹는 아주 좋은 버릇이 있는데,

이날 또한 상큼하고 기분좋은 마무리를 위해 비빔냉면과 물냉면을 시켰다.

물냉면비빔냉면

 

정말 음식종류는 모두 마음에 들었던 곳이 었다.

아는맛이긴 한데, 문제가 없는 맛이었다. 고기집에서 물냉이나 비냉을 먹다보면,

육수가 너무 미지근하거나, 육수의 맛이 너무 밍밍한 경우도 있고,

비빔이 맛이 없거나, 면이 아주 질겨서 끊어지지를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장지역 원조마포소금구이는 위에 나열한 문제는 필자가 느끼기엔 없었다.

 

나름 장지역에서 맛집을 담당하고 있는 원조마포소금구이의 솔직한 필자 후기는

번호표나 제대로된 대기자 명단이 반드시 있었으면 좋겠고,

위생이 조금만 더 깨끗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너무나도 좋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귀한사람과 먹은 장소로 기억될 것 같다.

 

혹시 문정이나 장지에서 맛있는 로컬고기집을 찾는다면 한번쯤 고민해 보시는걸 추천드린다.


문정역 근처 2차로 갈만한 맛집을 찾는다면 

2024.04.07 - [일상/맛집] - 문정 라스트춘선 깔끔했던 한식 술집 내돈내산 솔직후기

 

문정 라스트춘선 깔끔했던 한식 술집 내돈내산 솔직후기

오랜만에 만난 아주 오래된 친구와의 저녁식사 후 어디를 2차로 가면 좋을지 문정역 근처 한 바퀴를 돌아보았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술집이 있었고, 이곳이다 할 만한 곳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

henryj.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