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아주 오래된 친구와의 저녁식사 후 어디를 2차로 가면 좋을지
문정역 근처 한 바퀴를 돌아보았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술집이 있었고,
이곳이다 할 만한 곳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을 때 발견한 이곳.
라스트춘선 문정점
영업시간
월-일 17:00 ~ 02:00 (L.O 01:00)
▼위치▼
네이버Ver.
문정역 3,4번 출구 위쪽을 걷다 보면, 정말 많은 음식점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독 깔끔하고, 은은했던 라스트춘선은 필자의 시선을 잘 사로잡았고,
한식이라는 점과 필자는 육회를 좋아하는데 (특히, 2차 음식점 장소로) 메뉴에 있어서 좋았다.
외관
피크닉을 가야 할 것 같은 테라스(길)의 프리한 분위기와
우드톤의 견고함과 갖춰진 듯한 가게 내부의 실루엣 이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밖에서 확인이 가능한
메뉴판
이미 1차를 다녀온 우리는 나베가 메인으로 보이는 라스트춘선에서
전골류의 요리보다는 사이드류, 담양 떡갈비 같은 음식이 눈에 들어와서 안으로 들어갔다.
내부
마감시간이 되어 손님들이 없을 때 찍은 정면의 사진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잘 갖추어져 있다.
필자의 일행은 2인이라 바자리를 앉았는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즐기기에 좋았다.
내부가 엄청 넓지는 않지만, 각 자리마다 적당한 간격이 있어서 좋았고,
소품을 최소화하여 단정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좋았다.
네온사인의 LAST CHUNSUN이 돌아가는 건 조금 의아했지만
소개팅이나 데이트를 하게 된다면, 충분한 장소가 아닌가 싶긴 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다시금 봤다.
경계선 없고 선입견 없는 술과 음식을 지향하는
라스트춘선의 메뉴판 (첫 장생략)
전골요리와 접시요리를 비롯한 사이드메뉴 음식들도 있고,
무엇보다 술의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간단히 먹고 싶은 필자 일행은 하이볼을 집중공략했다.
과실주, 사케, 하이볼, 위스키 그리고 막걸리까지
거의 모든 주류가 다 있다 보니, 다른 음식점보다 더 사람이 많은 건 아닐까 싶었다.
필자는 고추장육회 그리고 하이볼 2잔을 시켰다.
정갈하게 자리를 정리하고 기다린다.
그리고 라스트춘선에서 나의 입을 쉴 새 없이 움직이게 만든 기본안주였던
자색고구마칩
정말 맛있었다. 모두가 아는 그 맛인데도 오히려 그 맛이라 그런지
메인요리가 나와도 이걸 먹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조금 떠들고 있을 찰나 지체 없이 나온
얼그레이하이볼과 유자하이볼
양이 별로 많지는 않았고, 생각보다 도수도 세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맛은 우리가 아는 맛이며, 필자가 알기로는 하이볼의 가격은 위스키의 농도에 따라
조금씩 변한다고 알고 있는데, 8천 원에 해당하는 라스트춘선의 하이볼
양이나 위스키의 농도로 보나 필자의 기준에서는 보통이었다.
고추장육회
짭조름하면서 고추장육회이다 보니 고추장과 버무려져 매콤함과 꾸덕함이 공존했다.
필자가 생각했던 맛보다는 텁텁했던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맛있었다.
근데, 배는 너무나 아쉬웠는데, 색깔부터 신선함을 기대하긴 어려웠고,
단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서 이게 얼마나 오래된 배일까를 생각하며 먹었고, 실망스러웠다.
인테리어와 라스트춘선이 주는 분위기 그리고 음식의 비주얼은 좋았으나,
다음에 만약 한번 더 올일이 있다면, 다른 곳도 알아볼 것 같았다.
물론 고추장육회만 먹은 필자이기 때문에,
메인요리는 더 맛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자색고구마칩과 함께 오랜 지인과 좋은 시간 보내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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