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을지로 원조왕순대 로컬 직장인 맛집 내돈내산 후기

씽형 2024. 4. 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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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장으로 온지 어느덧 5개월차 그 사이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일중 하나는 같은 팀원분들의 인사이동이었다. 글을 쓰는 일자를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가신 차장님께서 항상 매일 먹어도 맛있다는 순대국 집이 있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아 필자는 한번도 못가봤다. 근데 오늘 바로 이곳을 팀장님께서 데려가 주셨다.

 

순대

영업시간
월-토 11:00 ~ 22:00

▼위치

 
네이버에서는 '왕순대'로 검색을 해야한다.

필자의 회사에서 약 10분정도를 걸어야하는 거리였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엄청 서둘러 거의 경보수준으로 갔다. 꽤나 빨랐던 11시 35분쯤 도착한거 같은데,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외관

필자가 좋아하는 궁서체의 간판에 다른말 필요없이 '원조왕순대' 라고 적혀 있었다. 딱 이름과 느낌만 보고 여기는 찐이다 라고 생각했다.

을지로에서만 20년 이상 근무하신 팀장님께서는 과거에는 훨씬더 맛은 찐맛집 가게가 있었으나, 힙지로가 들어서고 큼지막한 건물들이 올라오면서 많이 없어졌다고 하셨다.
밖에서 조금 기다리고 있다보니, 안쪽으로 기다리는 줄이 들어가게 되었다.

내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아담한 사이즈의 가게였다. 진짜 10평정도 되려나, 근데 드시는 분들의 표정이나 리액션을 들을 수 있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자동으로 나오는 "크~", "하~" 등 이런 반응이었다.

'포장사절' 재밋는 문구여서 찍어봤다. 보통 가게는 포장을 하려고 할텐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원조왕순대 이곳을 포장 사절이라고 적혀있다.

안에서 순대국, 해장국 등 을 해서 딱 주시면, 이모님이 다데기를 탁탁 ! 파를 스윽 집어 넣어주신뒤 서빙해주신다. 탁탁 하시는 소리를 옆에서 듣고있으면 생각보다 꽤나 경쾌했다.
다데기를 원치 않는다면, 다데기 빼달라고 말씀드리면 뺴주신다.

대기중인 김치와 깍두기들이 있는데, 팀장님께서 적당히 익어서 참 맛있는 김치라고 하셨다.

줄을 설때 이모님께서 메뉴를 물어보시는데, 우리 일행은 순대국 3개를 하였고, 필자는 딱히 순대만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기본, 팀장님과 차장님은 순대만 주문하였다.

메뉴판

저녁에 와서 왕순대국에 모듬도 참 맛있다고 하셨다. 혹시 순대국을 못드시는 분들을 위해 뼈다구해장국도 있는데, 먹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서빙되는걸 보니 정말 푸짐하긴했다.

원산지표시판

김치는 중국산을 써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다른건 다 국내산이었다. 기다리다보니 우리차례가 되었는데, 가게가 작고, 딱 점심 첫타임 분들이 채워진 다음이어서  조금 기다리긴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온 기본 상차림과 순대국.

기본찬

필자는 순대와 부속에 쌈장을 찍어먹는데,  마침  고추나 마늘때문이긴 했지만, 쌈장을 주셔서 좋았다.
김치와 깍두기

사실 중국산이라 조금은 주저 하였으나, 맛있긴 했다. 필자는 깍두기파라 순대국이나 설렁탕 등 탕류를 먹을때 깍두기를 엄청 먹는데, 아주 찰떡이었다. 사실 깍두기 국물을 부어먹고 싶었지만, 살짝 얼큰함을 맞출때 이미 들어가 있는 다데기로 충분했다.

순대국

처음에 딱 마주하였을때는 일반 순대국의 비주얼과 크게 다르지않다고 생각했다. 잡내의 기준을 잘 모르는 필자는 팀장님과 차장님께 물어봤는데, 이정도면 잡내가 안나는 편이라고 하셨다.

다데기를 풀고 한입 먹자 속이 다 풀리는 듯한 시원함이 있었고, 필자가 정말 놀랐던 부분은 부속이나 순대의 양이었다. 국물만 뜨기 쉽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푸짐한 내용물이었다. 고기도 말랑말랑 쫄깃쫄깃하니 너무 맛있었고, 순대도 우리가 아는 찰 순대이지만 담백하니 좋았다.

순대만을 주문하셨던 일행의 탕그릇을 보았는데, 진짜 어마무시하게 순대가 많았다. 거의뭐 모듬순대를 때려박은 느낌이었다.

정말 든든하고 맛있게 다 먹은뒤 문득 부서이동을 하신 차장님께서 왜 이곳을 이렇게 좋다고 하셨는지 알것만 같았다.
얼큰하니 맛도 좋고, 순대나 고기의 양도 정말 푸짐하고, 부드럽고 맛있기까지. 많이들 드시는 프랜차이즈 순대국과는 또다른 느낌의 로컬 맛집임은 틀림없었다.

순대국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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