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았던 요즘날 선선한 공기를 마시며 마실 나갈 곳을 찾다가 가게 된 북촌이었다. 일행이 떡꼬치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문득 필자도 학창 시절의 떡꼬치가 생각나기도 했고, 오랜만에 방문한 떡볶이 분식 맛집인 전통 있는 이곳.
풍년쌀농산
영업시간
수-월 11:00 ~ 20:00
▼위치▼
온 지가 꽤 되긴 했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이야. 물론 과거에도 없지는 않았는데, 뭔가 더 늘어난 기분이었다.
외관
포장 및 떡꼬치를 사는 줄이 있고, 내부에서 먹는 안에 자리를 기다리는 줄이 있다. 사장님께 가게 안에서 먹고 간다고 말씀드리면 옆으로 따로 기다리라고 해주셨다.
귀염 가득한 필기체로 쓰인 메뉴가 정겹게 느껴졌다. 풍년쌀농산은 매주 화요일 정기휴일이니 기억해 두자.
여전히 아주 인기가 많은 풍년쌀농산이다. 이모님들이 버무리버무리 해주시는 떡볶이가 옆에서 보았을 때도 얼마나 맛있어 보이던지 빨리 들어가서 먹고 싶었다.
생각보다 안이 넓어서, 회전율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고, 자리를 닦아주시고 앉았다.
자리마다 메뉴판이 붙어있다.
메뉴판
우리는 떡볶이와 순대 그리고 떡꼬치를 시켰다.
떡볶이와 순대가 1인분에 4천 원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고, 떡꼬치는 꼭 먹고 싶었으니 놓칠 수 없었다.
요즘 광장시장(?)에서 떡볶이를 6알 주고 5천 원 받는 걸 보아서 그런지 양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그리고, 필자 일행은 이미 점심을 먹고 와서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다.
좋은 말이 액자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서 천천히 읽어보았는데, 다행이다 가사였다 ㅋㅋㅋㅋㅋ
천천히 읽고 있는데, "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순식간에 나온 우리의 메뉴
떡볶이 순대 떡꼬치
생각보다 양이 많았고, 뭐랄까 전체적으로 재료가 신선해 보였달까. "괜찮은데?"를 중얼거리며 사진을 찍었다.
쌀떡볶이
맵찔이인 필자가 먹기에도 충분했던 맵기와 약간의 달달함이 있었다. 시장에서 파는 철판 떡볶이를 먹기가 힘든 요즘 귀한 비주얼과 맛이었다. 가끔 먹던 배떡이나 엽떡 뭐 이런 느낌과는 다른 전통의 바이브가 있다.
순대
주관적 입장이지만, 먹는데 불편함(오래된듯한 냄새나 식감 등)이 없었고, 오히려 쫄깃쫄깃하니 맛이 좋았다. 우리는 순대도 먹고 부속도 먹기 때문에 다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허파와 간 등의 부속도 대략 7.5대 2.5 비율로 주셨다. 둘 다 맛있었고, 떡볶이 소스에 찍어먹으면 뭐 그냥 끝난다고 보면 된다.
떡꼬치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 보였던, 그리고 실제로 맛있었던 떡꼬치다. 떡볶이와는 떡꼬치만의 그 맛! 당연히 과거에 비해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그 맛은 유지하고 있었다. 학창 시절의 향기를 느끼며 하나하나 떼어먹는 맛, 그리고 입 주변에 다 묻히는 맛이었다.
전반적으로, 맛있게 그리고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으로 잘 먹었다고 생각했다. 북촌의 분위기도 풍년쌀농산의 맛도 그리고 이 날의 날씨도 너무너무 조화롭고 만족스러웠던 하루였다.
북촌의 명불허전 명물 풍년쌀농산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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