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선선해서 그런지 기분이 울렁울렁한 요즘이다. 공덕에서 만나기로 한 일행과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런저런 맛집을 검색해 보았다. 오랜만에 공덕의 맛집을 검색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곱창집이 너무 많고 몰려있는데, 먼저 도착한 필자는 한 바퀴를 돌며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결정한 이곳.
도화곱창
영업시간
월-수 11:30 ~ 23:00
목-일 11:30 ~ 02:00
공휴일 13:00 ~ 22:00
(※가끔 변동될 수 있으니 가게에 확인필요.)
▼위치▼
일단 한옥으로 꾸며진 외관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맹신해서는 안되지만 평점도 높았다. 무튼 날이 살짝 흐리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선선하고 조금은 신선한 날씨를 좋아한다.
외관
곱창구이를 먹을지 전골을 먹을지 정말 한 200번은 고민했다. 도화곱창에는 테라스(?) 느낌의 안인데 밖인 곳이 있는데 거기서 먹기엔 전골이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일단 일행과 정하기로 했다.
"그래, 넌 먹는게 예뻐"라는 문구도 괜스레 고마웠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서 관리해야 하는데라는 마음만 담아두었다.
내부
살짝 가게 안을 보니 저마다 삶의 고충을 안고 모인 걸까. 신이 나게 술 한잔과 곱창을 먹고 계셨다.
갔을 당시에는 만석이어서 대기를 적고 일행을 기다렸고,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밖에서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안이 나을 것 같아 안에 있는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고, 사장님은 친절하게 옮겨주셨다.
메뉴판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시스템인데, 필자일행은 모둠구이 2인 그리고 리뷰이벤트가 있어서 볶음밥으로 진행했다. 치즈사리까지 주신다니 얼마나 개꿀 아닌가.
기본상차림
정말 기본상차림이지만, 딱히 부족할 것 없었던, 기본반찬이었다. 구이를 시키면 조금 짤수도 있을 것 같아서 콩나물을 많이 먹을 것 같긴 했다.
기본해장국
콩나물우거지해장국이라 표현하면 적당할 것 같은데, 뜨끈하고 얼큰하니 좋았다. 이렇게 기본으로 나오는 국이 밍밍한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았다.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있었더니 곧이어 나온,
모둠구이 2인
아주 실하니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곱창은 어느 정도 초벌이 되어 나오고, 나머지는 여기서 구워진다. 대부분의 곱창 대창집처럼 직원분께서 직접 구워주시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다. 세상에 당연한 것이란 없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살 많이 찌는 대창을 좋아하는데, 언제 먹어도 기름을 먹는 맛이지만, 놓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양념된 부추보단 생부추가 나왔으면 더 좋겠다 싶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짭조름한 맛과 먹는 모둠구이 환상적이었다. 부추도 엄청 많이 리필했다.^^
양도 둘이 먹기엔 충분했다. 떡도 맛있었고, 크게 비린맛도 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곱창은 꼬들 쫄깃, 대창은 통통, 염통은 탱탱 하니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볶음밥
어느 정도 먹고 난 뒤 볶음밥을 영수증리뷰이벤트로 한다고 하니 직원분이 밥을 볶아주기 시작했다.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사진으로도 전해지는 그때의 곱창비룡의 손길.
저렇게 와다다다 볶아주시다가 치즈를 싹 뿌려주시고, 마지막으로 뚜껑으로 덮어주신다. 2분쯤 지났을까 뚜껑을 개봉하는 순간~
비주얼도 좋았고, 많이 짜지 않고 맛이 잘 배어있어서 좋았다. 배불러서 못 먹겠다고 한 일행과 필자도 거의 싹싹 다 긁어먹었다 ^^ 역시 불가능이란 없다.
그렇게 다 먹고 공덕 기찻길을 걸으며 산책을 하였는데, 만족스러운 배부름에 다시 한번 기쁨이 차올랐다.
공덕에 정말 많은 곱창집이 있지만, 곱창맛 낫베드하고, 사장님과 직원분들 상당히 친절하시고, 공간도 널찍하다. 도화곱창을 안 가보셨다면, 한 번쯤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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