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가족 모두가 함께 외식을 하기로 하였다. 많고 많은 음식점 중 어머니가 강강술래를 선택하셔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강강술래 늘봄농원점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필자는 진가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느껴지는 강강술래 늘봄공원점의 스케일.
강강술래 늘봄농원점
영업시간
월-토 11:00 ~ 21:30
(입점마감 9시 20분 / 퇴점 10시 40분)
▼위치▼
본점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벽제에 위치해 있다. 일반적으로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주차장에서 나오자마자 이게 음식점이라고?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스케일이었다. 사람과 차가 정말 많은데 주차 안내를 잘해주신다.
외관
음식점이 무슨 한옥 테마파크 처럼 되어있고, 시간별로 가수를 초청하여 공연을 한다. 맛있는 음식과 흥겨운 노래까지 먹을거리와 볼거리, 귀호강까지 제공하니 좋지 않을 수가 없다.
강강술래 늘봄농원점 안에는'풍경으로'라는 카페도 있는데, 필자 또한 밥 먹고 방문하였는데, 시간을 들여 다른 곳을 가는 것도 좋지만, 강강술래 안에서 카페까지 이용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건물도 어마어마했다. 큰 대로변에서 본 강강술래 느낌보다 주차를 하고 난 뒤 안에서 방문하는 느낌은 또 달랐다. 나도 이렇게 좋은데, 넓고 시원시원하고, 멋있는 이곳을 누가 싫어할까 싶었다. 조금 복잡하긴 하다.
건물의 입구를 지나 내부를 들어가자 생각보다 웨이팅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웨이팅을 하더라도 밖에서 공연을 거의 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일행은 어른 5명 , 5개월 된 아가 1명으로 총 6명이었고,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추어 갔다.
이왕이면 반드시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강강술래의 주전부리, 고기, 국 등 다양한 제품도 파는'술래찬방'이라는 판매점도 1층에 위치하고 있으니 구경할 법했다.
아버지도 주전부리를 참 좋아하셔서 어머니 몰래 하나 사셨다 ^^
우리는 3층으로 안내를 받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계단으로 걸어 올라갔다.
1층과 2층 그리고 3층까지 중간중간 어마어마한 미니어처로 꾸며져 있는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참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그리고 감탄이 나오도록 꾸며진 건물의 내부였다.
3층으로 올라오자 채광까지 느낄 수 있었는데,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강강술래 3층 룸내부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정돈된 방이었고, 방 내부에 옷장이 있어서 옷을 걸어놓을 수 도 있었다.
종이는 살짝 꾸깃꾸깃했지만 이 정도는 애교라고 하고 오기 전부터 메뉴는 정해놓았지만 다른 추가적으로 먹을 것이 있나 살펴보고자 메뉴판을 보았다.
메뉴판
결국 맛과 서비스가 모든 걸 좌지우지하겠지만 강강술래의 생각도 한번 정독해 주었다.
한우, 돼지고기는 물론이고 전채요리인 육회까지 있으며, 종일 정식과 주말 정식도 구분되어 있다.
든든해 보이는 식사류와 주류까지 있는데 솔직히 소주가 5천 원인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여의도나 강남 등 요즘 웬만한 식당은 6천 원인곳도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에는 선물세트와 가맹점 정보를 알려주며 메뉴판은 마무리된다.
그렇게 한번 메뉴판을 보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형네 가족도 도착했고, 아주사랑스럽고 이쁜 조카도 도착했다.
필자의 가족은 진갈비정식 5개와 한우우족탕 하나를 시켰다.
정식에는 솥밥과 냉면 중 식사류를 하나 선택할 수 있는데, 필자는 한우우족탕에 있는 밥을 먹을 생각으로 총 솥밥 4개와 냉면 하나를 시켰다.
차림상
5명이라서 두 군데에 불을 놓아주셨다. 그리고, 후기를 보다 보니 강강술래의 잡채가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났던데, 정말 맛있었다. 가자미 무침(?) 도 달콤 새콤하니 맛있었다.
사실 잡채뿐만 아니라 모든 찬이 맛있었다. 간이 짜거나 맵거나 강하지 않고, 깔끔하니 좋았다.
숯불이라 불조절이 쉽진 않지만, 우리 방을 담당해 주셨던 직원분께서 수시로 확인해 주시고 직접 구워주시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게 먹었다.
진양념갈비(소갈비)
진갈비는 소갈비인데, 상기와 같은 그림처럼 나온다. 내심 양이 적네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떡갈비처럼 두툼한 고기인데도 소고기의 진가를 알려주듯 너무너무 부드러웠고, 양념이 과하지 않게 잘 배어있어서 은은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다. 정말 내 인생 최고의 양념소갈비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맛이었다.
숯불향까지 더해지니 맛이 일품. 그리고 두툼한 고깃살 때문인지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그냥 한우 고기였다면 오히려 조금 물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은은하고 달달한 양념 때문인지 쉴 새 없이 들어갔다.
2인분을 추가하였는데,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머니의 생신을 담당 직원분께서 인지하셨는지. 생일상을 가져다주셨다. 이건 정말 감동이었다.
생일상이 준비되기 전에도 이것저것 정말 잘 챙겨주셔서 팁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생일상을 주실 때 드려서 조금 아쉬웠지만 무튼 너무 감사했다.
한우우족탕
어머니께서 뼈가 좀 안 좋으셔서 시킨 우족탕인데,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거의 탕 전체를 채울 만큼 큼지막한 뼈가 통째로 가득 차있다.
가위로 배분한 뒤 남은 건 필자가 손으로 들고 구석구석 살과 물렁뼈(?)를 발라먹었다.
비빔냉면
양은 그다지 많지는 않았으나 적당히 매콤 달달하니 좋았고, 냉육수를 추가로 요청드려서 주셨는데, 받은 냉육수를 넣어먹으니 깔끔하게 마무리를 한 기분이었다. 면이 질기거나 간이 불편하게 강하거나 하지 않은 고깃집의 정석 같은 냉면이었다.
그 외에도 고기와 함께 기본으로 나오는
된장찌개
호박과 두부가 많이 들어간 진한 된장찌개는 필자가 정말 좋아하는 할머니표 된장찌개인데, 그 맛이 얼핏 났다. 사실 이 된장찌개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그냥 뚝딱이 었다.
솥밥
필자는 냉면이었기 때문에 솥밥을 통째로 먹지는 못했지만, 단호박의 단맛이 은은히 느껴지는 맛있는 솥밥이었다고 하셨다.
강강술래 늘봄농원점은 현재 확장(?) 공사를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도 너무 좋고, 안에서 식사, 카페, 공연, 산책까지 모든 걸 즐길 수 있어서 정말 테마파크 같은 식당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주차 후 들어가는 자연과 어우러진 입구부터 건물에 도착하기 전 들리는 음악소리까지. 그리고, 고급진 무늬와 건물내부의 웅장한 장식품으로 시작해 달달하고 부드러운 일품 진양념갈비와 후식이었던 수정과로 마무리하는 모든 과정이 너무 좋았다.
식사하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다양한 스토리를 주는 느낌이랄까. 가격도 진양념갈비는 아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어서 더욱 만족했던 강강술래 늘봄농원점에서의 시간이었다.
혹시나 상견례까지는 아니어도, 신경 써야 하는 자리를 찾고 계시거나, 이동이 불편하여 한 군데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강강술래 늘봄공원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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