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달짝지근하고 칼칼했던 풍년닭도리탕 본점 내돈내산 후기

씽형 2024. 6. 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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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지만 뜨거운 햇살을 가르며 오늘도 필자는 점심약속을 잡아버렸다. 구내식당에서 먹으면 가장 좋은 것을 왜 식당의 유혹을 참지 못하는 것인가. 무튼, 더위를 참아가며, 지인이 추천한 시청의 맛집을 향했다. 더운 날에 몸 건강을 챙기기 좋은 음식이라고 했다.

풍년닭도리탕 본점 (시청)

영업시간
월 - 금 : 11:00 ~ 22:00 (B.T 14:00 - 16:00)

정기휴무 : 토, 일요일

▼위치

열심히 걸으며, 찾아간 이곳은 찾기가 쉬운 듯 어려운 듯했다. 사무실에서 가끔 다른 동료분들에게 풍문으로만 듣던 풍년닭도리탕 본점의 맛,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하지만 을지로에서 가기에는 살짝 더운 거리였다. 시청역 7번이나 8번 출구에서 가까우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외관

공사중인 건물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풍년닭도리탕이 나온다. 맛집스러움이 흐르고, 가게 밖에서도 식사를 하고 계신 분들을 보며, 여기 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요미식회 41회에서도 등장한 곳인가 보다. 지인은 이미 도착하여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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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안을 딱 들어선 순간 ,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은은하게 풍긴다.  식당은 넓은데 간격은 그리 넓지 않지만, 책상들이 나란히 나열되어있어서 그런지 깔끔해 보였다. 평범한듯 정겨운 맛집의 포스가 느껴지는 내부다. 가게의 안의 안쪽까지 사람들이 이미 맛있게 닭도리탕을 먹고 있었다. 

메뉴판

필자 일행은 닭도리탕(소)에 쫄면 사리 하나를 시켰다. 다 먹으면 볶음밥도 먹을 예정이라 아직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지만 행복했다.

기본상차림

단순 그 자체다 깍두기 하나로 승부 보는 풍년닭도리탕인가 보다. 깍두기는 필자기준 간이 세지 않고 삼삼하니 닭볶음탕에도 잘 어울릴 듯했다.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잘 알고 오셔서, 못 먹는 일이 없으시길 바란다. 포장도 되기 때문에 퇴근 후에 포장해서 가족들이랑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주변을 한번 보고 지인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보다 옆테이블 것이 실수로 먼저 나왔긴 했지만, 곧 우리 닭도리탕도 나왔다.

닭도리탕 (소)

도대체 언제부터 닭도리탕을 이렇게 맛있다고 생각하게 된 걸까. 일단 비주얼은 우리가 아는 평범한 닭도리탕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비주얼에 어찌 밥이 빠질 수 있겠는가. 그래서 공깃밥도 하나 시켰다. 그리고 국물 한입을 먹었는데, 은은했다. 강하게 매운맛이 느껴지거나 짜거나 자극적인 느낌과는 거리가 있었다. 진하고 달짝지근한 맛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밥도 슥슥 비벼먹기도 하고, 아주 크진 않지만 그래도 중간은 가는 부드럽고 싱싱한 닭다리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조금 삼삼하다 싶으면, 깍두기도 하나씩 먹어주면서 열심히 먹었다. 조금 먹고 있었는데, 우리의 쫄면이 나왔다.

쫄면사리

맨 처음엔 이게 콩나물이야 쫄면이야 의아해했지만, 뜨거운 국물에 면을 좀 담가주니 우리가 아는 탱글탱글한 쫄면이 되어 돌아왔다. 쫄면의 면이 다른 데서 먹는 쫄면과 동일할 텐데 좀 더 들러붙지 않고 매끈매끈한 기분이었다. 역시 닭도리탕과 부대찌개와 감자탕에 면을 안 넣어 먹는 건 반칙이다. 이제 마무리를 하기 위해 직원분께 볶음밥을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분명히 알았다고 하셨는데, 10분 정도 기다려도 아무 인기척이 없어서 다시 말씀드렸더니, 까먹었다고 하셨다. 황금 같은 점심시간 조금 당황했지만, 금방해주 신다고 하시고 우리 냄비를 가지고 가셨다.

열심히 볶아주시는 볶음밥의 모습도 한번 담아봤다. 회사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살짝 마음이 졸였지만, 나온 볶음밥을 보니 금세 녹아버리긴 했다.

볶음밥

미안하다고 더 많이 주셨다고 했다. 일단 맛있었다. 배가 부르긴 했지만, 이상하게 볶음밥이 계속 뱃속으로 들어가졌다. 고소하면서도 달달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조화로운 볶음밥이었다. 깍두기와 아주 금상참화의 조합이었다.

문득 볶음밥을 먹다가 주방 쪽을 봤는데, 닭과 병아리가 있었다. 밥까지 비벼서  열심히 먹고 있던 나였는데, 살짝 흠칫하긴 했다. ㅎㅎ 
무튼, 괜히 입소문이 나고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음식점이 아니었다. 더운 여름이 슬슬 시작할 때인데 뜨끈하고 달달한 건강식을 찾으시는 분께 풍년닭도리탕 추천드린다.


시청에서 가까운 종로,을지로 근처 다른 맛집이나 카페를 찾는다면

(※블로그 내 검색하시면 더 많은 종로, 을지로 맛집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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