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망원시장 골목대장 우이락 고추튀김 내돈내산 후기

씽형 2024. 5. 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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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시장 맛집 홍두깨칼국수로 1차를 거하게 먹고 그냥 밖을 나가기는 조금 아쉬워서 망원시장을 좀 더 걸어보았다. 지나다 보니 닭강정도 있고, 슬러시도 있고, 고로케도 있고, 이것저것 많았지만,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리던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곳이다.

우이락

영업시간
매일 : 11:00 ~ 22:00 (L.0 21:00)

▼위치

사실 우이락은 회사사람들이나 지인들을 통해 종종 들어보기는 했는데, 실제로 맞닥뜨리니 진짜 맛집을 온 기분이었다. 망원시장에서 쭉 들어오다보면, 사람이 몰려있는 곳이 있을텐데, 거기가 우이락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무엇을 파는 곳인지 한번 두리번거렸는데, 커다란 뭔가가 마치 수족관에 나열된듯하게 있었다. 가까이서보니 고추튀김이었다.

외관

굵기나 크기나 사이즈를 봤을 때는 처음에는 고구마튀김인가 싶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것을 보고, 한번 먹어봐야겠다고 마음을 굳혔고, 기다리기 장인인 우리는 한번 기다려봤다. 망원 우이락은 매장에서 드실 분과 포장해 가실 분을 구분하기 위해서 키오스크와 캐치테이블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매장에서 드시고 갈 경우, 캐치테이블에서 주문번호를 받으면 되고, 만약 포장을 원하실 경우에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면 바로 포장해 주셨다. 필자의 일행은 매장에서 먹고 가기로 했고, 4번째 정도라 어디를 다녀오긴 조금 애매하여, 줄 서서 기다리기로 했다.

엄청난 크기의 고추튀김에 다시 한번 감탄하며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쪽에서 식판부대가 등장하였다. 인터넷을 좀 검색해 보니 '용기 내 식판데이'라는 행사 중이었고, 일회용 쓰레기 및 잔반을 줄이고자 하는 행사라고 한다. 너무 좋은 취지의 행사라서 미리 알았더라면 참여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 또 하게 된다면, 그땐 한번 참여해보려고 한다. 무튼,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기다리는 줄 옆에 진열된 술들이 눈에 들어왔다.

증류주, 막걸리 등 다양한 종류의 술들이 있었고, 인기 있는 주류의 종류도 진열대 맨 위에 적혀있었다. 지난번 언제인가 느린 마을 박물관에 가본 적이 있는데, 그때 먹은 느린마을 막걸리가 너무 맛있어서 그때부터 막걸리를 먹으면 느린마을을 원픽으로 꼽곤 했다. 고추튀김에 막걸리 한잔 할 생각에 살짝 흥이 났다. 그렇게 기다리다 보니, 어느덧 필자가 입장할 순서가 되었다.

내부

시장 같은 정겨운 느낌보다는 뭔가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의 인테리어였다. 막걸리를 맛있게 많이 마실 수 있겠군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 앉았는데, 이상한 지도 같은 게 눈에 보였다.

막걸리찾기표

조금은 신기했던 '나의 인생막걸리 찾기 표'였다. 알아보기 쉽게 잘 정리해 주셔서 이건 두고두고 쓸만하겠다 싶었다. 필자는 가벼운 느낌보다는 살짝 무게감 있고 달달한 걸 좋아하는 편이다. 어떤 막걸리를 먹어야 할지 고민을 하며 메뉴를 골라보았다.

우이락 메뉴판

우이락은 키오스크로 메뉴를 주문하면 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메뉴가 정말 많았다. 사실 고추튀김에 특화되어 다른 메뉴가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다. 고추튀김은 말할 것도 없고, 술찜, 치킨, 구이, 탕까지 메뉴가 정말 다양했고, 세트메뉴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홍두깨칼국수의 면을 배 가득 채우고 온 상태라 기본을 먹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오리지날 고추튀김 하나를 시켰다. 그리고 달달한 게 당겨서 꿀막걸리를 하나 시켜봤다. 메뉴를 정하고 주문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 메뉴가 금방 나왔다.

오리지날 고추튀김

일단 소스도 간장베이스의 마늘도 고추튀김과 너무 잘 어울렸다. 알새우칩이 기본 과자로 나왔는데, 사실 이 또한 너무 맛있었다. 본격적으로 우이락의 고추튀김을 먹었는데, 바로 갓 튀긴 고추튀김이라 그런지 겉은 바삭하고 알차게 꽉꽉 눌러 담은 고기속도 부드럽게 맛있었다. 왜 사람들이 우이락을 줄 서서 기다리며 먹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조금은 심심할 줄 알았던 오리지날은 생각과는 다르게 어느정도 간이 되어있어서 딱 좋았다. 사실 다른 콘소매나 치즐링 메뉴도 조금은 당기긴 했는데, 고추튀김의 크기가 크기인지라 배도 불렀고, 오리지날 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조금 맛을 더해 먹고 싶을 때는 소스를 찍거나, 양파를 얹어먹으면 더할 나위 없었다. 갓 튀긴 고추튀김과 함께 먹으려고 느린마을과 꿀막걸리를 먹었는데, 역시나 느린마을이 나았다.

꿀막걸리

은은한 꿀의 맛이 느껴지기는 했으나, 생각보다 가벼웠고, 끝맛이 필자기준으로 조금 애매했다. 그래도 맛있게는 먹었지만, 다음에는 다른 걸 먹어볼 것 같다. 그렇게 우리도 막걸리 한잔, 튀김 한입을 번갈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했다. 밖을 바라보니 포장을 해서 가까운 한강공원에 가시려고 하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튀김하나 닭강정 하나 포장해서 맥주까지 딱 싸들고, 공원으로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공덕시장의 골목대장 같은 우이락의 고추튀김, 한 번도 안 먹어보셨다면, 오리지날이라도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린다. 근데 너무 많이 먹으면 튀김인지라 물릴 수 있을 것 같긴 하니, 조합을 잘 생각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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