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을지로 니즈버거 피넛버터버거 처음먹어본 내돈내산 후기

씽형 2024. 5. 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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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직딩인 필자는 보통 구내식당을 먹는데 이날은 대리님들과 함께 밖에서 나가 먹기로 하였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수제버거에 빠져있는 필자를 고려하여 근처 골라보기로 했다. 우리 회사 근처에는 바스버거 등 엄청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들어봤을 법한 수제버거집들이 좀 있었는데, 그중에 선택한 이곳이다.

니즈버거 NEEDS

영업시간
월 - 금 : 11:00 ~ 20:30 (L.0 20:00)

토 - 일 : 11:00 ~ 18:30 (L.0 18:00)

▼위치

얼마전에 직원분들과 을지로 골뱅이골목을 가다가 사람들이 줄 서있는 가게 앞을 본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곳이 니즈버거였다. 을지로 3가 역 12번 출구에서도 가깝고, 명동에서도 갈만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외관

이날도 어김없이 인기 있는 니즈버거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외관은 아주 평범한 을지로의 오디너리한 빌라의 1층 가게였다. "나 꾸몄다!" 느낌이 아닌 흔히들 말하는 꾸안꾸느낌의 외관 인테리어가 필자 입장에서는 더 정겹게 다가왔다.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적은 뒤 기다렸는데, 무엇을 먹을지 미리 정하기 위해 메뉴판도 나와있다.

메뉴판

솔직히 다 맛있을 것 같았다. 사진도 함께 보여서 더 알아보기 쉬웠기 때문에 상상버거를 만들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일행은 니즈버거 1개와 피넛버터버거 2개와 함께 세트로 어니언링과 감자튀김을 섞어서 시키기로 했다. 조금 기다리다 보니 우리 차례가 되었다. 메뉴가 햄버거라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회전율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내부

아담한 내부여서 조금은 좁긴 했지만, 평화로운 내부의 모습에 다시 비좁던 자리마저 여유룹게 느껴졌다. 우리는 남성 3명이었는데, 4인석에 배정해 주셨다. 이모저모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직원분께서 다음 손님이 4인이라, 혹시 2인석에다 의자 하나를 더 놓고 앉아주실 수 있냐고 부탁하셨다. 조금 귀찮았지만, 알겠다고 하고 흔쾌히 옮겼다. 우리는 아까 생각한 대로, 니즈버거 1개 피넛버터버거 2개 세트는 각자 음료와 감튀와 어니언링을 섞어 시켰다. 근데, 사장님께서 자리를 바꿔줘서 고맙다며, 치킨텐더를 서비스로 주시겠다고 했다.

가게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피넛버터버거에 들어가는 피넛소스통이 비어있는 채로 나란히 나열되어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저걸 먹으면 칼로리가 어떨까,,, 당이 얼마나 많을까를 고민해 봤다. 곧 내입으로 들어오긴 하겠지만 말이다. 대리님들과 함께 나누는 대화는 보통 주식과 재테크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아주 건설적이어서 늘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시간이다. 그렇게 한참 이야기를 하다 보니 메뉴가 나왔다.

피넛버터버거

필자는 니즈버거를 시켰는데, 막상 피넛버터버거를 보니 너무 맛있어 보였다. 역시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건 국룰인 것 같다. 그래서 대리님 한분과 반쪽 교환을 했다. 엄청 패티가 두껍거나 야채가 많이 들어간 그런 버거가 아닌 딱, 피넛버터의 고소 달콤함과 딸기잼의 달달함 거기에 빼놓을 수 없는 육즙 가득 고기향 가득한 패티까지 완벽한 조합이었다. 야채가 많지는 않아서 건강에는 잘 모르겠으나, 입으로 베어 물기엔 너무 좋았다.

아삭아삭 씹히는 양파가 자칫 잘못하면 고기 씹는 식감만 있을 수 있는 비넛버터버거에 생기를 살려주기도 했다. 처음 이 가게를 들어왔을 때 사람들이 다 피넛버터버거를 시키길래, 왜 니즈버거에서 니즈버거를 안 먹고 피넛버터버거를 먹을까 생각했는데, 먹고 보니 그 이유를 알았다.

니즈버거

필자의 메뉴였던 니즈버거, 기본에 충실하며, 패티의 맛이 온전히 느껴졌던 수제버거의 정석 같은 느낌이었다. 야채도 과하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게 들어있었고, 당연히 비넛버터버거에 비해 달달함은 없지만 오리지널이 주는 맛이 있었다. 무난히 "음~"을 연발하며, 전반적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감자튀김&어니언링

말해 뭐 할까 싶을 정도로 적당히 바삭하게 튀겨지고 속은 부드럽게 씹히는 감자튀김이었다. 일자 통으로 되어있는 게 아닌 울퉁불퉁한 모양도 필자는 반가웠다. 마치 옛날 핑킹가위를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이었다. 소금이 거의 발리지 않은 삼삼한 맛이었지만, 케첩까지 찍어먹으니 오히려 강하지 않고 좋았다.

치킨텐더

3명이서 2인석에 앉아서 먹어준 덕분에 받은 치킨텐더였는데, 은근 배가 불렀다. 그래도 남김없이 다 먹긴 했다만, 역시 치킨이든, 튀김이든 막 튀기고난 뒤 따뜻할 때 먹어야 제맛인데, 딱 제맛이었다. 야들야들 부드러운 살코기를 먹으니 패티와는 또 다른 닭의 맛이랄까.
블로그를 쓰며, 피넛버터버거를 보고 있자니 또 먹으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니즈버거이다. 문득, 가게이름도 아주 잘 지은 듯하다.
을지로에서 제대로 된 수제버거 혹은 조금 특색 있는 피넛버터버거를 먹어보고 싶으시다면, 니즈버거 강력하게 추천한다.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나, 요즘은 날도 좋고 회전율이 나쁘지 않으니 기다려볼 법도 하다. 아 그리고 다먹으면, 입가심용 사탕도 주신다. 역시 센스 먼점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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