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문득 짜장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저장해 둔 곳을 살펴보던 중 결정 내린 이곳이다.
면동떡볶이
▼영업시간▼
매일 : 11:00 ~ 21:00
▼위치▼
초등학교 앞에 떡볶이 집이라... 벌써 상당한 감성이 밀려오는 면동떡볶이. 위치상으로는 면목역과 사가정 사이에 있기 때문에 걸어서는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외관
엄청 오래되어 낡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1993년 부터 영업하신 세월의 흔적은 느껴지는 외관이었다. 30년도 넘게 운영하신 떡볶이 집이라 괜스레 더 감동적이었다.
내부
내부는 아담하지만 그래도 자리가 2인석 6~8개 정도 있는 듯하다. 거의 마감시간이 거의 되었음에도, 혼자 오신 분들이나 가볍게 들리신 분들이 많았다. 우리도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펴보았다.
메뉴판
메뉴가 단순했는데, 떡볶이 구성을 어떻게 할지 정하기만 하면 된다. 쫄면, 라면, 떡, 어묵 중 먹고싶은 것만 골라서 진행하면 끝이다. 우리 일행은 쫄볶이 2인분, 야기만두 2개, 계란 1개를 시켰다. 음식을 기다리던 중 포장을 하시러 손님이 오셨는데, 면동떡볶이의 포장방법이 조금 독특한 것 같았다. 만들어주시는게 아니라 만들 수 있도록 재료를 주시는 것 같다. 마치 밀키트 형식! 색다르다.
기본세팅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식기류였다. 은색 식기와 기본반찬인 단무지, 뭔가 "이것만 있으면 충분해!" 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조금 기다려 보았는데, 우리의 메뉴가 나왔다.
짜장쫄볶이
처음 딱 상에 올려졌을때 느낌은 우선 양이 생각보다 좀 많았다. 튀김과 계란 빼고 이게 7천 원의 양이라니. 혜자스러운 가격과 양에 박수를 보내본다.
쫄면도 생각보다 많았고, 후루룩 술술 넘어갔다. 짜장국물은 오뚜기 같은 맛은 당연히 아니었지만, 그렇게 특별하진 않은 무던한 맛이었다. 평범함이 오히려 무기가 되어 사람들의 발걸음을 계속 오게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떡볶이도 떡볶이지만 야끼만두도 아주 바삭하니 맛있었다. 하나하나 젓가락으로 자세하게 찍었어야 했는데, 맛있게 먹느라 바빠서 정신 차리고 보니 남아 있지를 않았다.
배가 엄청 고프지는 않은 상태에서 먹어서 그런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양이 찼다. 이렇게 맛있게 많이 먹고도 8,500원! (음료 제외) 너무 만족스러운 가격이었다.
옛날에 가끔 어머니가 해주셨던 짜장떡볶이의 추억과 학창시절의 향수를 일으키는 사가정의 면동떡볶이였다. 32년이란 시간동안 초등학교 앞을 지키신 주인장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흔하지 않은 짜장떡볶이가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가 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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