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근처 후암동과 백범광장에서 산책 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어느덧 날이 어둑해졌다. 필자의 일행은 집에 갈까 하다가 조금 아쉬워 서울역과 멀지 않은 카페가 없는지와 늦은 시간까지 하는 카페가 없는지 찾아봤다. 찾으며 걷고 있던 도중 발견한 이곳이다.
K SPOT 수국전망대 카페
▼영업시간▼
월 - 금 : 10:00 ~ 23:00
토 - 일 : 11:00 ~ 23:00
▼위치▼
서울역에 와보신 분들은 서울역과 그 일대를 이어주고 있는 육교를 본적이 있으실 것이다. 바로, 서울로 7017이라는 명칭을 검색하면 나오는 그곳, 과거에는 차로였다가 도보로 바뀐 육교(?)이다. K SPOT 수국전망대 카페는 서울로7017 거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외관
밤에 봐서 그런지 조금 화려한 조명으로 밝게 빛나고 있는 K카페였다. 카페도 이쁘긴하지만, 이 육교를 걷고 있으면 육교 위로 불어오는 바람도 좋고, 거대한 화분들에 피어있는 꽃을 보면 힐링이 되곤 한다. 과거에 프로젝트를 이 근처에서 한 적이 있어서 이 육교를 자주 걸었었는데, 그때 생각이 몽글몽글 났다. 건물의 우측으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올 것 같았는데, 이 날은 들어가지 못하게 막혀있었다. 출입을 해주시긴 하겠지..?
외부메뉴판
들어가지 않아도 외부에 메뉴판이 있어서 무엇을 팔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커피와 디저트를 팔며, 서울로7017, 문화역서울284 같은 신기한 메뉴도 팔았다. 서울의 낮과 밤 음료라, 지금생각해 보면 저걸 먹어볼걸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무튼, 우리 일행은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다.
내부
내부로 들어가기 직전에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문 밖에서 바라본 내부의 풍경은 파티룸 같이 꾸며져 있는 듯했다. 실제로 내부로 들어가니 내부는 크지 않지만 마치 전망대 같은 느낌이 딱 들었다. 360도까진 아니었지만, 최소 180도 정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장관이 펼쳐졌다. 6월이 다 되었는데, 아직 해피뉴이어라니 저건 좀 바꿔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부 메뉴판
오늘도 역시나 필자에게 디저트의 유혹이 찾아왔지만, 잘 뿌리치고 우리 일행은 아이스아메리카노 2잔을 시켰다. 메뉴에 대한 설명이 영어로도 되어있어서 생소했다. (괜히 읽는 척도 해봤다.)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도 당연히 있기도 했지만, 필자에 눈에 들어온 건 스콘, 브라우니 같은 조금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들이었다. 직장인 분들이 점심에도 커피를 많이 찾으시니, 그것과 함께 가져갈만한 간식들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카페뷰
사진이 잘 안 나왔는데, 실물을 담을 수가 없었다. 훨씬 더 이쁘고, 실제 앉아서 밖을 바라보면, 차들이 쌩쌩 달리는 모습도 좋다. 전체적인 내부인테리어 자체가 고급스럽게 되어있으면서 조금은 샤랄라 한 분위기였다. 그런 테이블에 앉아 10차선이 넘는 차도를 바쁘게 또는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니 나 대신 달려주는 것 같은 느낌도 받고, 괜스레 사색에 잠길 것만 같았다. 그렇게 일행과 멍하니 뷰를 보고 있는데, 우리의 음료도 나왔고 잠깐 깰 수 있었다.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꾸며진 카페 안에 있는 우리와 바쁘다바빠 현대사회의 현실 사이는 창하나의 차이에 불과했다. 인생은 생각하기 다름인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며 아이스아메리카노처럼 짙고 어두운 밤 속을 가르는 자동차를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울역 근처 카페들은 늦게까지 영업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 K SPOT 수국전망대 카페는 11시까지 영업하니 서울역 근처 프랜차이즈가 아닌 카페를 찾고 있으시다면 한 번은 머물러 보실 것도 추천드린다.
▼ 서울역 근처 다른 맛집이나 카페를 찾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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