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카페

경복궁역 카페 스태픽스 은행나무가 주는 힐링

씽형 2024. 11. 9. 09:46
반응형

점심을 먹고 신나게 놀다가 평소 가보고 싶어 했던 카페를 오게 되었다. 필자는 처음 듣는 곳이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주말에는 사람이 붐벼서 앉을 자리가 없으며, 자리 경쟁도 심한 인기가 많은 곳이라 했다. 기대를 안고 가보았다.

Cafe near gyeongbokgung palace

STAFFPICKS 스태픽스

영업시간
매일 : 10:00 ~ 21:00

(※정기휴무 : 매달 5번째 월요일)

(※휴무 :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위치

 

외관

지도를 따라 오다보면 벽돌 건물이 보이고, 작은 문을 지나면 아래와 같은 놀랍고도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마치 나무를 둘러싸고 작은 피크닉장에 온듯한 기분을 주었다. 경복궁 근처라 그런지 외국인 분들도 많았고,  평일 오후 4시경이었음에도, 사람이 북적북적했다.

작은 STAFFPICKS 입간판이 해의 웃는 입으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고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괜스레 미소 지어지는 스태픽스의 시작이었다.

내부

주문을 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정말 사람이 많았다. 북적북적되어 서있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앉을자리도 있지는 않았다. 타이밍 맞게 자리에 앉을 수 있기를 바랄 뿐!

줄이 길었고, 앞서 나간 진동벨이 돌아오지 않으면, 주문을 받지 않으셨기 때문에, 오히려 주변을 살펴볼 수 있었다.

메뉴판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조금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얼죽아인 필자는 아이스아메리카노, 그리고 스태픽스에 맛있다는 아이스크림라떼를 주문했다. 저녁시간이 곧 다가와서 디저트를 먹지 않으려 하였으나, 초코와 얼그레이 파운드 케이크만 남은 상황에서 어찌 안 먹을 수 있으랴. 그래서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도 하나 주문했다.

 

주문 후 진동벨을 가지고 밖 등받이가 없는 벤치 같은 곳에 일단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고, 짐을 놓은 뒤에, 블로그를 한다는 핑계로 내부를 들어다 보고 싶어서 좀 돌아다니며 스태픽스는 어떤 분위기의 카페인가를 살펴보았다.

그림과 액세서리 수공예품으로 보이는 장식품까지 조금 다채로운 색깔을 볼 수 있는 스태픽스였다. 그 와중에 보다 신기했던 건 오래된 컴퓨터, 전자기기가 눈에 들어왔다. 컴퓨터라는 이름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의 기계였다.

특정하게 어떠한 컨셉이다 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아마도 스태픽스의 사장님은 예술과 근본이 되는 것들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화려하고 요즘스러운 것보다는 조금은 옛 멋이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도 구경을 한 뒤 밖을 나갔다.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 우리는 등받이 있는 자리를 운 좋게 앉을 수 있었다. 재빠르게 핸드폰을 놓아두는 스킬을 시전 했다.

평화로웠고, 사람들의 온기 때문인지 생각보다는 춥지 않았다. (물론 오래 있으면 춥다.)

반응형

눈이 부실정도로 따뜻한 햇살스태픽스만의 큰 나무가 주는 기대고 싶은 안정감 있는 작은 마당, 그리고 경복궁역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뷰까지 사람들을 밖으로 이끌어 앉히기에 충분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20~30분 정도 시간이 걸렸지만, 이모저모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몸이 조금은 차가워짐을 느낄 찰나 진동벨이 울렸다.

음료와 디저트를 가지러 가는 도중 가게 안에 자리가 있어서 완전 럭키비키하게도 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아는 맛이라 설명을 생략하겠다. 사실 필자는 커피는 시원하고 잠 깨는 카페인 보충하는 맛으로 마시는 편이다.

아이스크림라떼

아이스크림라떼 자주 먹는 메뉴는 아니었지만, 맛있다고 하여 먹어봤다. 맛있다. 달다. 달콤하다. 바삭한 오레오초코가루가 씹히는 식감을 살려준다. 두 번 먹어도 맛있고, 세 번 먹어도 맛있다. 라떼랑 찍어먹으면 더 맛있다. (근데, 조합상 맛이 없을 수가 있나 싶긴 하다. 라떼의 고소함도 있다.)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

폭신과 푸석 그 사이 어딘가, 굳이 둘 중 고르라면 푸석에 60점을 주겠다. 얇게 코팅된 설탕의 단맛과 은은하게 퍼지는 얼그레이향 무난한 듯 분위기 때문이지 모를 좀 더 맛있게 느껴지는 얼그레이 케이크였다. 찍어먹을 연유도 주는데 달콤 그 자체였다. 아메리카노 먹을 때는 찍어먹겠으나, 아이스크림라떼 랑은 굳이 안 찍어 먹어도 될 듯했다.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하늘이 고즈넉함을 띄기까지 스태픽스에서 시간을 보냈다. 밖에 앉아서 사람들의 움직임과 생기를 느끼는 것도 좋았고, 카페 안에서 낮이 밤으로 물들어 가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처음 가본 스태픽스였지만, 사계절이 이쁠 것 같은, 사계절 방문해보고 싶은 카페였다. 데이트코스로 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다.

조금은 복잡 복잡할 수 있지만, 경복궁역 카페를 찾으신다면, 꼭 한번 가보실 법하다. 하루를 힐링하게 해주는 오랜만에 느낀 좋은 카페였다.

평일에 연차를 쓰고 퇴근길에 퇴근하는 차들을 광화문 앞에서 바라보니, 우리 K직장인들 모두 화이팅이라는 마음이 든다. (물론 나포함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