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카페

부암동스러움의 정석 스탐티쉬 카페 망고빙수도 완벽

씽형 2024. 8. 1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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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오랜만에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밖을 나가고 싶은 나머지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찾아간 부암동이다. 이번여름 내내 빙수빙수 노래를 불렀지만, 제대로 된 빙수를 한 번도 먹지 못했다. 그렇게 찾아간 이곳.

스탐티쉬

영업시간
일 - 금 : 12:00 ~ 22:00

토         : 12:00 ~ 23:00

▼위치


종로3가역에서 7212 버스를 타고 도착한 부암동,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도 않았고, 오는 길의 풍경이 꽤나 이뻐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버스에서 내리면 거의 바로 보이는 핑크핑크한 스탐티쉬 카페다.

외관

외관이 마치 스위스의 산중턱 어딘가에 있을 법한 가정집의 모습이었다. (참고로 필자는 스위스를 안 가보긴 했다.ㅎㅎ) 뭔가 정겨운 팻말 속 적힌 빙수와 커피, 그리고 핸드메이드 소품까지 빙수 맛집이라는 후기를 보고 찾아온 필자에게 뭔가 알 수 없는 정겨움이 더하여졌다.

3가지 맛의 빙수 팥빙수, 홍시빙수, 망고빙수를 파는 듯했다. 사실 필자 일행은 이미 망고빙수에 꽂혀서 찾아왔기 때문에 다른 빙수는 보이지 않았다.

내부

내부에 딱 들어서는 순간 너무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집을 방문한 듯한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빨리 자리를 잡고 앉아서 도란도란 수다를 나누고 싶었다.

생각보다 넓은 공간과 좌석수, 그리고 벽에 걸려있는 작품도 이 가게의 분위기를 좀 더 특별하게 해 준 것 같다. 앉을 수는 없었지만, 초등학생 때 앉았던 의자도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핸드메이드로 만든 소품들도 아기자기했고, 주인아주머니의 금손 솜씨(?)를 미리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창가자리

우리는 운이 좋게도 창가자리가 비어있어서 평범한 듯 조금은 특별한 부암동의 모습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정말 소확행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싶었다. 자리를 잡은 후, 주문을 하러 갔다.

메뉴판

메뉴판은 있지만, 실제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 된다. 하지만, 가끔 외국인 분들도 오기 때문에 그분들께는 직접 주문을 받으신다.
우리가 머물던 때에도 외국인 가족분들이 오셨는데, 우리가 빙수를 먹을 때 창밖에서 눈을 마주쳤던 가족분들이 들어오셨다. 아마 우리가 큰 홍보효과가 된 듯싶다.^^
망고빙수 하나와 홍시수정과퐁당 이라는 음료를 시켰다. 망고빙수가 14,000원이라니! 이건 진짜 어메이징 했다. 요즘 빙수가격이... 특히 개인카페들의 빙수가격은 정말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비싼데, 스탐티쉬 카페는 필자 입장에선 정말 합리적인 착한 가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감탄하고 주문을 마무리한 후, 밖이 보이는 창가자리에서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다.

망고빙수

받자마자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말도 안 되는 솟아오름이랄까. 정말 큐브치즈와 깍둑썰기한 망고가 아주 듬뿍 산처럼 쌓여있었다. 냉동망고임을 알지만, 먹었는데 생각보다 더 부드럽고 맛이 있었다. 가끔 냉동망고 맛없는 건 진짜 맛없는데 여기 망고는 달랐다. 치즈는 알던 맛이었지만, 달달한 망고와 합쳐지고 망고시럽까지 곁들여지니 아주 달콤했다.

우유베이스로 만들어주신 우유빙수여서 사실 망고, 망고시럽, 치즈의 조합임에도 채워진 맛이 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홍시수정과퐁당

늘 먹는 아메리카노 말고 스탐티쉬만의 메뉴를 먹어보자 싶어서 시킨 홍시수정과퐁당 이었는데, 정말 홍시가 퐁당 들어있었고, 홍시알맹이가 도톰하니 생생하게 맛있었다. 정말 큼지막했다. 계피향 가득한 수정과에 약간의 견과류가 곁들여져 은근 배도 많이 불렀다.

최소 홍시 한 개 이상은 들어간 듯했고, 이건 생홍시가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과거에 할머니 집에 가면, 수정과와 식혜를 직접 해주셔서 정말 많이 먹었었는데, 문득 할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수정과였다.

블로그 리뷰 속 샤인머스켓을 생각하며 오긴 했지만 전혀 아쉽지 않은 스탐티쉬 카페였다. 필자의 생각이지만, 빙수의 맛과 가격은 너무 좋았고, 홍시수정과도 조금은 가격은 있지만, 홍시가 정말 듬뿍 들었기 때문에 값어치를 충분히 다했다. 거기에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 사장님의 친절함, 그리고 창가자리의 뷰까지. 부암동 하면 이제 스탐티쉬카페가 생각 날 것 같다. 혹시 빙수나  부암동스러운(?) 카페를 찾고 싶다면, 스탐티쉬카페 꼭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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