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근처 점심을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힙지로에서 한두 번 보았던 이 음식점이 떠올랐다. 실제로 가보진 않았지만 항상 사람들이 있었고, 매장 자체가 깔끔해서 기억에 남았었다
82올리언즈 82Oleans
▼영업시간▼
월-토 : 11:00 ~ 21:00 (※L.O 20:20)
일 : 11:00 ~ 20:20 (※L.O 19:40)
▼위치▼
아이보리 배경에 빨간색 간판으로 깔끔하면서도 멀리서 눈에 확 들어왔다. 살짝 미국의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밝은 외관을 가지고 있는 82올리언스.
외부
창가에 쓰여있는 Budweiser 가 맥주를 시켜야만 한다고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시원한 맥주는 언제나 옳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점심이라 참았다.
내부
외부에 이어 역시나 깔끔하고 밝은 내부의 모습. 아기자기한 듯 이쁜 디자인의 식탁과 의자가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보면 볼수록 막 영국 소년드라마(?)에 나올법한 식당의 인테리어라 먹는 내내 괜스레 텐션이 살짝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진정하고 메뉴를 골라보기로 했다.
메뉴판
메뉴가 다양하고 맛있어 보여서 많이 먹어보고 싶었지만, 일단 우리 일행은 페페로니파스타와 몬테크리스토를 주문했다.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다 싶긴 했는데, 일단 먹어보기로 했다.
맛을 풍부하게 해 줄 파마산과 핫소스도 테이블별로 있다.
간단하면서도 알찬 정보들을 모아놓은 82올리언스 신문이다. 중간에 숨은 그림 찾기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같이 찾아가며 시간을 보내니 음식 기다릴 때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다. 이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주문서
주문서도 따로 있는데 잘 적어서 드리면 되겠다.
센스 있게 충전기도 준비되어 있다. 근데 우리 쪽 자리는 C타입이 고장 나 있어서 조금 당황하긴 했다.
제로콜라
잔이 이쁘다. 콜라는 시원하다. 레몬슬라이스를 주는 센스까지 완벽했다. 버드와이저를 먹을까 했지만, 그래도 양식엔 콜라를 이길 순 없었다. 콸콸콸 따르며 기다리고 있는데, 메뉴가 나왔다.
몬테크리스토
와 이건 무엇인가. 몬테크리스토를 처음 먹어봤는데 처음엔 단순 빵인 줄 알았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폭신한 식감과 햄과 치즈를 씹고 흘러나오는 풍미가 아주 예술이었다.
햄과 치즈의 느끼함을 느낄 새가 없이 달달함이 채워져 버리니 거부할 수 없는 맛이었다. 딸기잼까지 발라먹으면 그냥 달달폭탄 그 자체 애기 입맛인 필자에겐 알면서도 충격적인 맛있는 맛이었다.
페페로니파스타
보통 피자를 먹으면 페페로니와 하와이안을 먹는 필자 입장에서 일단, 비주얼적으로 합격이었다. 피자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과 넘쳐나는 슬라이스햄까지 완벽했다. 면의 삶은 정도도 딱딱하거나 퍼지지 않고 좋았던 것 같다.
마치 파스타에 김을 싸 먹듯이 햄으로 파스타면을 싸 먹었다. 토마토파스타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추가 메뉴를 시킬 수는 없었다. 정말 든든하고 맛있게 느끼함에 취할 듯하였으나 생각보다는 느끼하지 않게 맛있게 먹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볼케이노 맥앤치즈도 많이들 시키는 것 같았다. 잊을 수 없는 첫 몬테크리스토를 맛 보여준 82올리언스.(페페로니파스타도 맛있었다.) 다른 메뉴도 꼭 맛보고 싶었다. 달달함을 좋아하시는 분, 양식이 당기시는 분, 맛있는 양식과 편하게 맥주 한잔하고 싶은 분께 적극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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