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익선동 맛집 종로할머니칼국수 본점 담백하고 든든했던 칼제비 후기

씽형 2024. 11. 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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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점심 종로를 나왔다. 종로에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너무 무겁게는 먹고 싶지 않고, 하지만 따뜻한 걸 먹고 싶고 해서 가게 된 이곳이다.

종로할머니칼국수 종로본점

영업시간
매일 : 11:00 ~ 20:00 (※ 재료소진시 마감)
▼위치


익선동을 지나가다가 한두번 본 적이 있었다. 오늘도 역시 지나가다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우리 일행도 큰 망설임 없이 따라 서게 되었다.

누군가가 서있으면 신기하게도 따라서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한때 재밌게 봤던 프로그램이었던 '불만제로'에도 출연경력이 있는 종로할머니칼국수. 기다리면서 무엇을 먹을지 메뉴판을 보았다.

메뉴판

요즘 물가로는 무난무난한 가격이다. 만둣국도 오랜만에 당기기도 했지만, 오늘은 필자는 칼제비를 먹기로했다. 칼국수 1개 칼제비 1개 그리고 만두(4개) 이렇게 주문하였다.

기다리다가 살짝 안쪽을 보면 손칼국수임을 증명해 보이듯이 칼국수 면을 뽑아내고 삶고 계신다. 여기에서 맛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보다 확실히 생겼다.

내부

엄~~청 넓지는 않지만 익선동에서 이 정도면 꽤나 공간이 있는 편인 듯했다. 그래서 회전율도 나쁘지 않았다. 우리 일행이 5~6번째에 서있었는데 15분 정도 기다리니 들어갈 수 있었다.

살짝 갸웃하게 만드는 가맹문의 ㅋㅋㅋ전국팔도에서 맛볼 수 있을 수도 있겠다.

가게가 살짝 H자 모양으로 되어있어서 반대편 쪽에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래서 더 회전율이 빠르게 느껴진 것 같다.

메뉴판과 원산지

고춧가루만 국내산과 중국산을 같이 쓰시고, 나머지는 다 국내산을 쓰시는 것 같다. 역시 치솟는 물가는 종로할머니도 쉽지 않으신가 보다. 사람들의 후루룩 후루룩 먹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배가 고파졌다.

밑찬

김치와 간장을 이 통에서 꺼내면 된다. 김치가 맛있다. 역시 인기 있는 칼국수집의 김치는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는 듯하다. 김치를 담자마자 먼저 나온 만두반접시.

반두반접시(4알)

만둣국을 먹을까도 고민했던 필자는 김치만두하나를 먼저 베어 물었다. 맛있었다. 살짝 매콤하긴 했지만, 무난했고, 만두소가 다져진 느낌보다는 식감이 조금 있었다. 그래서 더 꼭꼭 씹어먹게 되었고, 칼국수에 풀어먹어도 맛있겠다 싶었다.

칼제비

필자의 칼제비다. 국물이 진한 듯 깔끔한 듯 담백한듯한 전반적인 밸런스가 맞는 맛이었다. 엄청 특이한 맛은 아니었지만, 심심하니 훌렁훌렁 넘어가는 맛있는 맛이었다. 밀가루향에 둔한 필자는 같이 간 지인에게 물어보니 이 정도면 밀가루향도 안나는 거라고 했다.

양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만두도 중간에 빠뜨려서 촉촉하게 먹으니 더 맛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수제비를 좋아했는데, 수제비의 크기도 한입에 쏙쏙 들어가게 잘 떼어주신 것 같다.

김치한입 먹고, 수제비 한입 먹고.

양념장을 만두에 살짝 묻혀서 먹으니 칼제비만 먹을 때의 포만감과는 다른 묵직함이 들어옴을 느낄 수 있었다.

익선동을 참 많이 와보았는데, 이제야 방문한 종로할머니칼국수. 가끔 칼국수나 수제비 한 사바리하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듯했다.

추운 겨울날씨에 따뜻하게 칼제비 드시며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를 바란다! 무던하고 아쉬움이 없는 담백한 칼국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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