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교보문고를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 일행은 배가 고파졌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불현듯 머릿속을 스치는 광화문에서 분위기도 괜찮고 맛있게 먹었던 이곳이 떠올랐다.
차알 ChaR
영업시간
월-금 11:00 ~ 21:50 (BT:15:00-17:10 / LO:20:50)
토 11:30 ~ 21:30 (LO:21:00)
일 11:30 ~ 21:00 (LO:20:00)
※BT:브레이크타임, LO:라스트오더
▼위치▼
광화문 디타워 3층에 위치한 차알은 언제나 인기가 많았는데, 이날은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문 앞에 대기 인원이 없었다. 약간 Bar 같은 느낌이 나는 세련된 분위기의 차알이었다.
외관
혹시나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가지 않아도, 입구에 메뉴가 있으니, 가격과 메뉴를 확인한 후에 들어갈 수 있다. 차알 바로옆에는 아웃백이 있었는데, 아웃백을 보며, 안 가본 지가 참 오래됐는데 라는 생각을 했지만, 차알로 들어갔다.
차알 외부메뉴판
엄청 배가 고프지는 않았으나 뭘먹어도 너무 잘 먹는 우리는 일단 탕수육과 마라탕면을 보고 돌격하였다.
내부
살짝 앤틱 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의 내부 인테리어였다. 가게에 딱 들어갔을 때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갔는데, 문득 창가 쪽 자리가 좋을 것 같아서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 봤다.
차알 창가자리
이미 온 손님들께서는 창가자리를 다 꿰차고 계셨다. 우리도 창가자리에서 뷰를 바라보며 먹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 역시 차알 창가자리는 여전히 인기가 많았다. 다음에 온다면 꼭 예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게를 구경한 뒤 자리에 앉아 무엇을 시킬까 고민했다. 메뉴는 아까 밖에서 정하였기 때문에 세트메뉴만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차알 세트메뉴
필자 일행은 차알마라탕면, 베지스윗앤사워포크 이렇게 2개를 시키고 나누어 먹기로 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꿔바로우와 약간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을 잡기 위해 시킨 마라탕면 벌써 군침이 났다.
차알 기본상
수저를 세팅하고 물 한잔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짜사이와 단무지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짜사이를 참 좋아하는데, 차알의 짜사이는 생각보다 짜지 않아서 더 좋았다. 단무지는 우리가 아는 맛이니 생략한다.
조금씩 들어오는 손님들을 보며, 아직 차알 죽지 않았구나 하며 오늘의 장소선택에 만족하고 있을 무렵 우리의 메뉴가 나왔다.
차알마라탕면 & 베지스윗앤사워포크
기가 막힌 비주얼로 우리 앞에 나타난 차알마라탕면과 베지스윗앤사워포크(탕수육) 였다. 지금 다시 보니 이름이 참 어렵다. 그냥 탕수육이라고 해도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차알마라탕면
생각보다는 마라향이 조금 강했고 더 얼큰했지만, 너무 좋았다. 필자는 맵찔이라 고추를 빼서 먹는 편인데, 빼서먹으니 아주 딱 좋았다. 그릇도 크고 양도 많아서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탕수육과도 잘 어울렸다. 진짜 공깃밥이 너무너무 떙겼으나 우리의 다음 먹부림 행선지가 있었기 때문에 참았다.
차알베지스윗앤사워포크(탕수육)
처음에는 양파 외 짬뽕된 야채 속에 들어가 있어서 양을 적게 주기 위한 꼼수인가라는 생각을 아주 조금 했는데, 실제로 먹다 보니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소스 안에 야채를 주지 않고 따로 줌으로써 야채의 식감도 최대화한듯해서 좋았다. 부먹찍먹을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우리는 처음에는 찍먹을 하였다.
적당한 두께의 고기와 찹쌀튀김옷이 너무나 맛있고 식감도 좋았다. 소스도 깔끔하고 달달했지만 과하지 않아서 마지막 한 점까지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종종 야채를 소스에 찍어먹었는데, 그거 때문인지 괜스레 더 배가 찼다.
찍먹으로 어느 정도 먹은 후에는 마라탕면과 함께 한 점 한 점 먹기 위해 부어먹었는데, 이 또한 기가 막혔다. 교보문고에서 충분히 마음의 양식을 채우지는 못한 부분을 차알에서 완전히 채워진 기분이었다.^^
분위기가 좋아서 데이트로 오기도, 소개팅으로 오기도 좋을 것 같았다. 급하게 오는 게 아니라면 이왕이면 창가자리를 예약하고 오시는 걸 추천드린다. 광화문에 정말 많은 음식점이 있고, 맛집도 많지만, 광화문 차알 가성비로나 맛으로나 굿초이스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비록 2가지 메뉴만 먹은 필자였지만, 아주 굿이었다. 기회가 되면 또 와서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었다.
▼ 광화문 근처 다른 맛집이나 카페를 찾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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